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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늘리고 비틀 수 있는 ‘유연 디스플레이’가 대세로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AI 시대를 선도할 미래 디스플레이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학술 대회에서 두 회사는 화면을 늘리거나 비틀고, 필요에 따라 숨기는 등 자유로운 형태의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보이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제25회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술대회(IMID 2025)’에서 최현철 LG디스플레이 사업부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AI 시대에는 사용자의 의도를 맥락에 맞춰 정확히 구현하고, 기술 진화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OLED가 가장 적합한 디스플레이”라고 강조했다. IMID는 2,000여 명의 업계 전문가가 모이는 행사로, 22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최 부장은 특히 “AI 확산과 함께 OLED가 디스플레이 산업의 혁신과 확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슬라이더블 OLED와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미래 기술의 핵심으로 꼽았다. 슬라이더블 OLED는 종이처럼 얇아 자동차 천장 등 좁은 공간에도 적용 가능하며,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줄인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늘리기, 접기, 비틀기 등 자유로운 변형이 가능하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1월 길이를 최대 50%까지 늘린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공개한 바 있으며, 이번 행사에서는 18인치 차량용 슬라이더블 OLED와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장을 마련했다.

 

또한 최 부장은 “지속 가능한 디스플레이 진화를 위해 AI가 사용자의 민감 정보를 노출하지 않도록 하는 사생활 보호 기술이 중요하다”며, 타인의 시선을 감지해 필요한 사용자에게만 정보를 보여주는 시야각 제어 기술을 소개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및 차세대 디스플레이 관련 연구 논문 23편도 발표한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총 69편의 기술 논문을 발표하며 AI 기반 디스플레이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이 중 22편은 AI와 컴퓨터 시뮬레이션 관련 기술을 다루며, 풀HD를 울트라HD로 실시간 변환하는 온디바이스 AI 기술 등 최신 연구 결과를 내놨다. 아울러 업계 최고 수준인 5000PPI 해상도의 1.4형 RGB 올레도스(OLEDoS), 화면 밝기 2만 니트에 달하는 1.3형 RGB 올레도스 등 다양한 시제품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