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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중국 양저우시, ‘추사·완원 사제의 정’ 잇는 문화교류 강화

김태흠 지사, 시장 만나 “양 시도 역사·문화적으로 인연 특별”
내년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원예전시에 대표단 파견 요청도
역사적 인연을 바탕으로 인문·예술·청소년 교류 확대 모색

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충남도가 중국 양저우시와 ‘추사 김정희와 완원 선생’의 사제 인연을 토대로 한 새로운 문화교류의 길을 연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23일 저녁 양저우 영빈관에서 정하이타오 양저우시장을 만나 문화·인문 교류 활성화와 함께 내년 열리는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협력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접견에서 “통일신라 시기 대학자 최치원이 당나라 유학길에 충남 당진에서 출발했듯, 양저우와 충남은 역사적으로 깊은 연을 이어왔다”며 “추사와 완원의 사제의 정을 현대적으로 계승해 양 지역이 격년으로 문화교류 행사를 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내년 4월 태안에서 열리는 국제원예치유박람회와 관련해 “양저우의 원예 박람회 개최 경험을 충남과 공유하고, 세계적인 미식 도시 양저우의 요리를 한국에서 맛볼 수 있도록 셰프 파견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정하이타오 시장은 “양저우는 실크로드와 대운하를 매개로 다양한 문화를 꽃피운 도시”라며 “충남과의 인문 교류와 문화행사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화답했다. 또한 청소년 교류, 스포츠 대회 참여, 산업 분야 협력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 구상도 함께 제안했다.

 

양측은 이번 만남을 계기로 추사-완원 인연을 잇는 문화 교류 프로그램을 정례화하고, 청소년과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축제형 행사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편, 김 지사는 정 시장 접견에 앞서 양저우의 상징적 문화 유산인 중국 대운하 박물관과 완원가묘를 찾아 충남과 양저우의 역사적 접점을 재확인했다. 특히 완원가묘 방문은 양 지역의 문화적 유대를 새롭게 조명하는 의미 있는 일정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