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이상훈)은 오는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제1회 대한민국 수출박람회(KICEF 2025)’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1968년 구로공단에서 열린 ‘제1회 한국무역박람회’의 전통을 계승해, 산업단지 기업들의 글로벌 판로 개척과 기술 혁신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무대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박람회에는 300여 개 기업이 400개 부스를 열고 우수한 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 또 19개국에서 91개사 바이어가 직접 방한해 사전 매칭을 통한 맞춤형 일대일 수출 상담에 나선다. 베트남 전기차 제조사 빈패스트(VINFAST), 말레이시아 에너지 솔루션 기업 세마락 그룹(Semarak Group), 독일 태양광 발전 시스템 업체, 튀르키예 엔지니어링 선도기업 PROKON-EKON 그룹 등 글로벌 바이어들이 주요 참가자로 주목받는다.
박람회의 또 다른 핵심은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다. 국내 스타트업과 글로벌 벤처캐피탈(VC) 간 비즈니스 밋업, 전문 세미나·컨퍼런스, IR 피칭, 창업경진대회 등이 열리며, 드레이퍼 하우스(미국), 심산벤처스(영국), 요즈마그룹(이스라엘) 등 20여 개 해외 VC가 참여해 해외 투자 유치 기회를 넓힌다.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모빌리티, 현대자동차그룹, LG전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AWS 등 국내외 대기업들도 협업 무대를 통해 스타트업과 공동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국내 판로 확대도 적극 지원된다. 대형 유통사와 현직 구매 담당자(MD)들이 현장에서 직접 상담을 진행하며, 심사를 통과한 기업에는 온라인 플랫폼 입점 기회가 제공된다. 이는 중소·중견기업의 실질적인 매출 증대와 글로벌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박람회 첫날에는 법정 기념일인 ‘산업단지의 날’ 기념식이 열려 산업단지 유공자 포상과 함께 향후 정책 방향이 제시된다. 또한 유튜브 1,480만 구독자를 보유한 크리에이터 빅마블과 협업한 뮤직비디오 상영, 판소리와 힙합을 결합한 창작 공연 ‘흥’ 무대도 선보인다.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산업단지는 인공지능과 탄소중립 전환을 이끌어갈 최적의 제조 거점”이라며 “이번 박람회가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산업혁신 생태계를 선도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계우 한국산업단지경영자연합회 회장 겸 KICEF 2025 조직위원장은 “그간 해외 박람회에 의존하던 수출 지원을 이제는 우리 손으로 해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대한민국 수출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사전 등록은 9월 9일까지 KICEF 2025 공식 누리집과 모바일을 통해 가능하며, 등록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