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길었던 여름 더위가 한풀 꺾이고, 저만치 가을이 오고 있다. 한낮 햇볕은 여전히 따갑지만, 숨 막히던 폭염은 지나고 청명한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살랑인다. 파크골프 동호인들에게는 기다리던 시즌이 시작되는 시기다. 여름 내내 잠시 쉬었던 필드가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9월은 전국에서 굵직한 대회들이 줄줄이 열린다. 9월 13일 ‘제2회 예천 회룡포&판테온배 전국대회’를 시작으로 이튿날인 14일 ‘제8회 물맑은 양평 전국 파크골프대회’, 15일 ‘제1회 합천군수배 전국대회’, 16일 ‘2025 화천 산천어 전국 파크골프 페스티벌’까지 매일 전국대회 본선이 개막한다. 대회 주최 측은 참가자 안전과 원활한 진행을 위해 코스 점검, 응급의료 지원, 기온 변화에 따른 경기 시간 조정 등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가을 하늘 아래 펼쳐지는 라운드의 즐거움은 특별하다. 맑은 공기 속으로 파란 잔디 사이로 공이 치닫는 가을 필드는 웃음이 넘친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한낮은 29도 내외의 고온이기에 수분 섭취와 체온 조절에 각별하게 신경 써야 한다. 한낮 라운드에는 체력 안배와 페이스 조절이 필요하고, 얇은 긴팔과 모자,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적이다.
가을은 실력 향상에도 최적의 시기다. 여름 동안 줄었던 연습량을 회복하고 숏게임과 코스 공략 훈련을 집중하면 시즌 후반 좋은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 9월 대회들은 실전 감각을 높이는 훌륭한 기회다. 실제 대회 참가를 통해 얻는 경험은 기술뿐만 아니라 경기 운영 능력도 한층 성장시킨다.
폭염이 가고 파크골프의 매력이 가장 빛나는 계절이 왔다. 선수들은 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갈고닦은 기량을 한껏 펼치고, 동호인들은 건강하고 안전하게 파크골프를 맘껏 즐기는 계절이다. 필드에서 만나는 모든 얼굴이 정겹고 빛나는 가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