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셀트리온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와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옴리클로’를 호주에 출시하며 오세아니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이미 ‘램시마’, ‘허쥬마’ 등으로 압도적 점유율을 확보한 호주·뉴질랜드 시장에서 후속 제품까지 내놓으며 글로벌 처방 가속화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셀트리온은 호주 법인과 현지 파트너사 아로텍스를 통해 스테키마(우스테키누맙)와 옴리클로(오말리주맙)를 출시했다. 호주 제약 시장의 특성에 맞춰 병원 입찰과 약국 유통망을 분리 공략하는 방식으로 영업 효율을 극대화했다. 바이오시밀러 지원 정책이 활발히 시행되는 환경도 셀트리온의 시장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미 호주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램시마 제품군이 57%, 허쥬마가 56%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램시마SC는 단독으로 27%에 달하며 현지 의료진들로부터 편의성을 인정받아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항암제 트룩시마도 점유율 17%로 처방 성과를 꾸준히 높이고 있다.
뉴질랜드도 독주 체제… 2026년 신제품 출시 예고
뉴질랜드에서도 셀트리온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허쥬마는 정부 입찰에서 연이어 낙찰되며 점유율 100%에 근접한 성과를 기록했다. 올 3월에는 ‘베그젤마’를 출시하며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셀트리온은 내년 ‘스토보클로-오센벨트’(데노수맙), ‘앱토즈마’(토실리주맙) 등 신제품 출시를 예고하며 오세아니아 전역에서 영향력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단순한 해외 진출을 넘어 오세아니아 핵심 시장을 사실상 장악하며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램시마’로 시작된 성공 공식은 이제 항암제와 알레르기 치료제, 더 나아가 차세대 신제품까지 이어질 태세다. 현지 제도 환경과 맞춤형 전략을 무기로 한 셀트리온의 오세아니아 공세가, 글로벌 처방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