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2025 챔피언스 클래식 5차전 우승자 (왼쪽부터) 김선미, 김미경. 사진: KLPGA 제공
지이코노미 김대진 기자 | 전라북도 군산에 위치한 군산 컨트리클럽의 전주(OUT), 익산(IN) 코스에서 열린 ‘KLPGA 2025 챔피언스 클래식 5차전’에서 그린부는 김선미(52)가, 골드부는 김미경(54)이 우승을 차지했다.
본 대회는 4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그린부(총상금 1억 2,000만 원)와 54세 이상만 참가할 수 있는 골드부(총상금 4,000만 원)로 나눠서 진행됐다.
총 76명이 출전한 그린부에서는 김선미가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65-70)를 기록하며 정윤주(44)와 문지영2(41)과의 2차 연장 끝에 우승을 차지해 챔피언스투어 통산 8승을 달성했다.
승부는 연장 두 번째 홀에서 갈렸다. 18번 홀(파4,334야드)에서 펼쳐진 연장 1차전에서 세 명 모두 파를 기록했고, 이어진 연장 2차전에서 정윤주와 문지영2가 파를 기록한 반면, 김선미는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승 직후 김선미는 “연장에 들어갔을 때 마음을 다잡고 과감하게 플레이한 것이 주효했다. 특히 아이언 샷이 잘 되면서 자신 있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며 “통산 7승 이후에는 욕심을 부리다 보니 오히려 성적이 좋지 않았다. 마음을 편하게 먹고 내가 잘하는 것에 집중하니 우승이 따라온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선미는 2022년 ‘KLPGA 엠씨스퀘어 챔피언스 클래식 with 군산시’에서 챔피언스투어 통산 7승을 달성한 이후 약 3년 만에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선미는 “무더운 8월에도 라운드를 20차례 이상 소화할 만큼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지난해 손가락 수술도 하고, 허리 디스크도 있어서 올 시즌 걱정이 많았는데, 잘 버티고 있는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2002년, 29세의 나이로 프로에 입문한 김선미는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정규투어에서 활동했으며 2015년부터 챔피언스투어에 참가해 통산 7승을 달성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2020시즌부터 3년 연속으로 챔피언스투어 상금왕을 차지한 김선미는 그 후에도 꾸준히 챔피언스투어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 김선미는 “챔피언스투어 통산 10승을 꼭 달성하고 싶다. 매년 한 번씩이라도 우승할 수 있다면 좋겠다. 선배 프로들처럼 꾸준히 투어를 뛰며 노력하는 선수로 남고 싶고, 아직 김선미가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밖에 연장전을 치른 정윤주, 문지영2가 공동 2위를 기록했고, 지난 ‘KLPGA 2025 샴발라 골프앤리조트·SBS골프 챔피언스 클래식 4차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정연(46)이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67-69)로 홍진주(42), 이정은3(40), 정시우A(52)와 함께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총 46명이 출전한 골드부에서는 김미경이 최종합계 6언더파 138타(67-71)의 성적으로 진보경(58)과 연장전에 돌입했고, 2차 연장 승부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미경은 2008년 KLPGA 티칭회원으로 입회한 뒤 2013년부터 꾸준히 챔피언스투어에서 활동해왔으며, 13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우승 후 김미경은 “뜻밖의 우승이라 얼떨떨하다.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체력을 유지한 것과 세컨드 샷 감이 좋았던 것이 우승으로 이어진 원동력이 됐다. 우승 경험이 없어 연장전에서 많이 떨렸지만, 결국 해내서 정말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목표에 대해서는 “오래도록 건강하게 챔피언스투어를 즐기고 싶다. 딸 김민영이 KLPGA 준회원 선발전을 준비하고 있는데, 언젠가 딸과 함께 KLPGA투어를 뛰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고 말했다.
골드부에서는 김미경의 뒤를 이어 진보경이 2위, 노연수(54)가 3위를 기록했으며, 부형순(54), 박성자(60), 김희정(54), 이오순(63,미존테크), 최세영(58)이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