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가 남구 양과동 위생매립장 내 가연성폐기물연료화시설(SRF제조시설)의 가동을 당초보다 한 달 더 멈추기로 했다. 최근 이어진 악취 논란에 대한 주민 불안과 운영사의 개선 계획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다.
운영사 청정빛고을㈜은 지난 19일 광주시에 가동 중지 기간 연장을 요청했다. 악취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추가 저감시설을 설치하고 있으나, 환경부 인허가 절차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당초 9월 20일까지였던 가동 중지 기간은 10월 25일까지로 늘어났다.
앞서 지난 8월 시설 인근 주민들이 악취 피해를 호소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조사 결과, SRF시설 배출구에서 법적 기준치를 초과한 오염물질이 확인되면서 남구청은 운영사에 개선 권고와 경고 처분을 내린 바 있다.
광주시는 이번 조치가 주민 생활환경 보호를 위한 불가피한 결정임을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운영사가 자체적으로 추진 중인 악취 컨설팅과 시설 개선을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며 “10월 25일 이후 재가동 시에는 주민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준비를 마쳐야 한다”고 밝혔다.
지역 사회에서는 이번 연장이 형식적 행정 절차를 넘어, 주민 안전과 환경권을 지키는 실질적인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광주시는 앞으로도 SRF시설 전반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생활환경을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