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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00억 투입, 광주 청년 인재 키운다…전남대·조선대 글로컬대학 최종 선정

- 전남대, AI 인재·연구·창업 거점으로 ‘대전환’ 선언
- 조선대-조선간호대, 전국 최초 ‘웰에이징 선도대학’ 비전 제시
- 광주시, 5년간 4700억 투입해 정주형 인재 양성 생태계 구축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시가 인공지능(AI)과 웰에이징을 양대 축으로 한 새로운 대학 혁신의 길을 열었다.

 

전남대학교와 조선대학교-조선간호대학교(통합)가 교육부 주관 ‘글로컬대학 프로젝트’에 최종 선정되면서, 광주시는 향후 5년간 국비와 시비를 합쳐 4700억 원을 투입해 청년 인재를 길러내고 지역산업 혁신을 견인한다.

 

이번 성과는 대학과 지역이 함께 설계하고, 행정이 뒷받침한 광주형 협력 모델의 결실이라는 평가다.

 

광주시는 지난해 7월 교육청년국을 신설해 전담조직 체계를 갖추고, 글로컬대학 유치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같은 해 10월부터 세미나와 간담회를 시작으로, 10차례 전문가 컨설팅, 50여 차례 실무회의를 이어가며 계획의 완성도를 높였다.

 

올해 5월 전남대와 조선대-조선간호대가 예비지정 대학으로 선정된 뒤에는 문화경제부시장을 중심으로 ‘글로컬대학 본지정 추진단’을 꾸려 14개 부서, 광주테크노파크, 광주연구원 등과 합동으로 전략을 다듬었다.

 

그 결과 지역 전략산업과 대학의 강점을 긴밀히 연계한 실행계획서가 경쟁력을 발휘했다.

 

전남대는 이미 국내 최초 AI 단과대학을 운영한 경험을 살려, 대학 전체를 AI 융합 인재양성·연구·창업 허브로 전환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인간중심 AI 융합 인재양성 교육·연구 혁신대학’이라는 비전을 내세운 전남대는 ▲AI 융합형 인재 양성 ▲글로벌 수준 연구 ▲AI 창업 선도 ▲AI 허브 구축 등 4대 전략을 제시했다.

 

광주시는 전남대에 1200억 원을 투입해 산학연 협력 기반 연구혁신 모델을 구축하고, 석박사 과정 등록금 지원 등 청년들의 학업과 연구 참여를 실질적으로 지원한다. 이는 장기적으로 AI 중심도시 광주의 위상을 강화하는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조선대-조선간호대(통합)는 ‘웰에이징 아시아 No.1 대학’을 비전으로 삼았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현실에서 실버 경제를 제2의 반도체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아시아 최대 웰에이징 빅데이터를 보유한 대학의 강점을 살려 전국 최초 ‘웰에이징 선도대학’을 선언한 것이다.

 

광주시는 1000억 원을 지원해 연구개발특구·기회발전특구·교육발전특구·문화예술특구 등 광주 4대 특구를 연결한 ‘웰에이징 밸리’를 조성한다. 이를 통해 고령친화산업, 헬스케어, 문화예술 융합 콘텐츠까지 아우르는 복합 산업 생태계를 구현한다.

 

총 투자 규모는 국비 2500억 원, 시비 2200억 원에 달한다. 이번 투자는 대학 지원을 넘어 ▲교육 혁신 ▲연구개발(R&D) ▲청년 취·창업 ▲AI 석박사 과정 지원 ▲청년 정주 환경 개선까지 아우르며, 광주의 미래 전략산업과 청년 세대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된다.

 

특히 광주시가 역점 추진 중인 미래차, 에너지, 문화콘텐츠, 메디헬스케어 등 9대 전략산업과 맞물려 지역 경제 전반에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는 이번 성과를 출발점이 아닌 지속 가능한 발전 동력으로 삼기 위해 지·산·학·연 거버넌스를 구축·운영할 방침이다. 제도와 규제 개선도 병행해 혁신을 뒷받침하고,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와 연계해 시너지를 내도록 설계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번 글로컬대학 선정은 대학의 성과를 넘어, 광주의 청년과 산업이 함께 도약할 기회”라며 “광주시는 5년간 4700억 원을 투자해 정주형 교육과 좋은 일자리를 마련하고, 청년이 머무는 광주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최종 선정은 광주가 지방 도시의 틀을 넘어, AI와 웰에이징을 앞세워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혁신 거점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