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조민규 고창군의회 의장이 21일 고창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고창군수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조 의장은 “갈등과 반목으로 찢긴 고창의 현실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분열을 넘어 통합으로, 위기를 넘어 번영으로 나아가는 새로운 고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고창은 ‘분열’과 ‘소멸’이라는 두 개의 거대한 파도 앞에 서 있다”며 “기후 변화와 경기 침체, 인구 감소로 군민의 삶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위기는 곧 기회다. 고창의 잠재력을 깨워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고장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조 의장은 첫 번째 약속으로 ‘통합과 화합의 정치’를 제시했다. 그는 “반목의 시대를 끝내고 군민의 목소리를 낮은 자세로 경청하며, 결과로 실력을 증명하는 일하는 군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두 번째 약속으로는 “고창의 자랑인 7개 세계유산을 기반으로 문화와 기술을 접목한 고품격 관광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 의장은 “사계절 내내 방문객이 찾는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세 번째 약속으로는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하는 돈 버는 스마트 농축수산업”을 내세웠다. 그는 “첨단 스마트 기술을 현장에 도입하고, 생산부터 판매까지 군이 책임지는 유통 혁신을 통해 농어민의 소득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조 의장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청년 창업을 적극 지원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또한 “주민자치회를 활성화해 군민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군민 주권 시대’를 열겠다”며 “행정의 중심을 군민에게 돌려 진정한 자치의 고창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의장은 “언제까지 반목과 대립으로 군정의 에너지를 낭비해야 하느냐”며 “군민은 없고 자기 정치만 있는 낡은 정치를 이제는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5년간 고창군의회에서 찬반의 경계를 넘어 군민의 편에서 대화하고 타협해왔다”며 “특정 진영이 아닌 군민 전체를 위한 실용 행정으로 통합의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조민규 의장은 마지막으로 “이제는 싸울 때가 아니라 일할 때이며,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다”며 “군림하는 군수가 아니라 군민과 눈을 맞추고 함께 땀 흘리는 고창의 충직한 일꾼이 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