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이창희 기자 | 부담없이 시도할 수 있는 운동으로 러닝이 각광 받으며 러닝인구가 1000만 명을 넘었다는 통계가 나온 가운데,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가 ▲광화문역(5호선) ▲회현역(4호선) ▲월드컵경기장역(6호선)에 러닝 편의 및 여가문화 공간 '러너지원공간(Runner's Base)'을 조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지하철 역사 혁신 프로젝트 펀 스테이션 일환인 러너지원공간’은 빈 지하철 역사 내 공간에 운동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여의나루역(5호선) 러너스테이션, 뚝섬역(2호선) 핏스테이션, 먹골역(7호선) 스마트무브스테이션이 높은 인기 속 운영되고 있다.
러너지원공간은 러너들의 접근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하철 역사에 조성됐으며 남녀 사용 공간을 구분해 탈의실, 보관함, 파우더룸 등 운동 전후 시민들에게 필요한 장소로 구성했다.
네이버 QR 또는 카카오톡 인증으로 출입할 수 있으며, 별도 이용 요금은 없다. 개인 물품보관함은 서울교통공사 또타라커 시스템과 연계해 앱(App)으로 손쉽게 잠금과 해제할 수 있다.
또한 러너 지원 공간은 시민이 개인 수준과 일상에 맞춰 참여할 수 있는 맞춤형 러닝 프로그램을 주 1~2회 운영한다.
광화문역(5호선)은 직장인을 위한 '모닝 러닝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운영한다. 출근 전 짧은 러닝과 올바른 자세·보강 운동을 익히며 활기찬 하루를 시작할 수 있도록 구성되며, 주말 등에는 인왕산·북악산 트레일 러닝 프로그램도 마련할 예정이다.
남산으로 오르는 길목에 위치한 ▲회현역(4호선)은 입문자가 러닝에 흥미를 느끼고 운동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남산을 배경으로 걷기·가벼운 달리기 등 기초 체력 강화를 시작으로 점차 거리를 늘려가는 단계적 프로그램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월드컵경기장역(6호선)은 상암 월드컵공원을 중심으로 부상없는 달리기를 위한 기초 러닝 스쿨과 경험자를 위한 장거리(15km 이상) 러닝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한다. 또한 슬로우 러닝, 패밀리 러닝 등 가족 단위 참여가 가능한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정규 프로그램 외에 분기별로 계절이나 테마가 담긴 특별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겨울에는 러닝 부상 예방과 회복 중심의 실내 프로그램 위주로 시민 참여를 이어간다.
러너지원공간의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이용 및 참여할 수 있으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회차별 15~20명 내외 선착순 모집한다. 모든 과정은 전문 코치와 페이서의 지도 아래 러닝 준비부터 정리운동까지 안전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김봉철 서울교통공사 전략사업본부장 직무대행은 "앞으로 역사 내에서 시민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유휴공간을 지속 발굴해 지하철역이 새로운 생활·문화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우리 일상에 가장 가까운 장소 중 한 곳인 지하철역에서 스스로 건강을 챙겨볼 수 있도록 다양한 시민 의견을 반영해 '러너지원공간'을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하철역뿐만 아니라 시민 생활 가까운 곳에 생활체육·여가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