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충청남도 공주, 부여, 논산, 금산, 연기, 청양까지 이어지는 동남권 문화유산의 숨은 수호자, 충남동남문화유산돌봄센터를 만났다.

21일, 충남도청 부근의 스테이어스 커피숍에서 문정호 총괄실장과 신중철 팀장. 이지향 모니터링과 가진 차담 자리에서 센터의 현장 운영과 활동을 들을 수 있었다.
센터는 단순한 관리 조직을 넘어, 지역 문화재의 ‘현장 지킴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직원들은 정기적으로 문화재를 순회하며 보수와 안전 상태를 꼼꼼히 점검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제빙·제설 작업을 통해 방문객과 주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눈과 얼음에도 문화재가 훼손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한다.
문정호 총괄실장은 “우리 센터의 핵심은 예방과 대응입니다. 복권기금과 도비로 운영되는 예산을 투명하게 사용하며, 직원들의 안전 확보와 문화재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라며 현장 중심 운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충남동남문화유산돌봄센터는 보존 활동과 재해 대비뿐 아니라, 지역 주민과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문화재 보수 과정을 직접 체험하며, 과거의 유물이 아닌 살아 있는 교육 자원으로서의 가치를 체감하게 한다고 했다.
센터 신중철 팀장은 “문화재를 단순히 지키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과 함께 관리하고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프로그램의 의미를 설명했다. 실제로 센터는 지난해 25개 단체 중 최고 우수상을 수상하며 전문성과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했다.

센터의 또 다른 강점은 재해 대비 체계이다. 산불, 집중호우, 강풍 등 기상 이변에 대비해 긴급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피해 우려 지역에는 즉시 응급 처치팀을 투입해 피해가 발생하면 레이노드를 활용해 신속하게 보수 작업을 시행한다.
문 총괄실장은 “문화재를 지키는 일은 혼자가 아닌 모두가 함께 해야 합니다. 주민과 방문객, 전문가와의 소통이 재해 대비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또한 센터는 지역 지자체, 언론, 전문가와 협력해 통신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문화재 보호 인식을 높이는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충남동남문화유산돌봄센터는 단순한 ‘관리 기관’을 넘어, 문화재와 사람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보존, 재해 대응, 교육, 체험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공간은 문화재 관심층은 물론 일반 시민도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센터의 하루는 ‘문화유산을 지키는 것’이 단순한 관리가 아니라, 지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미래 세대를 위한 생생한 기록임을 보여준다. 문 총괄실장은 “우리가 하는 일 하나하나가 후대에 전해질 문화유산의 생명과도 연결돼 있다”고 덧붙였다.
“충남동남문화유산돌봄센터의 하루는 단순한 관리가 아니라, 우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지키고 후대에 전하는 살아 있는 기록입니다.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가까운 문화재를 둘러보며 그 가치를 느껴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