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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도시철도 2호선, 또 늦어진다…“2027년 말 개통도 장담 못 해”

- 광주시의회, 도시철도 2호선 공사 지연 도마 위 시민은 기다림에 지쳤다
- 2027년 말 개통도 불투명 공사 지연·침수 복구로 일정 차질 불가피
- 박필순 위원장 “도시철도 2호선, 일정 투명 공개가 신뢰 회복의 시작”

 

지이코노미 한정완 기자 | 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사가 잇따른 지연으로 ‘언제 개통되느냐’는 시민들의 불만이 다시 들끓고 있다.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가 11일 열린 도시철도건설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공사 진행 실태를 집중 추궁하며 “연내에 명확한 공사·개통 일정표를 공개하라”고 압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산건위는 “토목 지연과 여름철 침수 복구, 후속 공정 지체로 2호선 1단계 개통이 최소 2027년 말로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시민들은 더 이상 모호한 설명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일부 구간은 침수 피해 복구가 장기화되면서 정거장 건축 공정이 일시 중단됐다가 재개되는 등 연쇄적인 차질이 이어졌다.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이날 “현재 토목공사는 계약 기준으로 2026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후 전기·신호·기계 등 기전 시스템 구축에 추가로 5~6개월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여기에 시운전 기간까지 포함하면 현실적으로 2027년 말~2028년 초 개통이 가장 빠른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필순 위원장은 “도시철도 사업은 기반시설을 넘어 시민의 일상과 도시 경쟁력을 가르는 핵심 과제”라며 “공사 일정과 개통 계획을 숨기듯 운영하면 신뢰가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특히 “보완 설계만 1년 넘게 진행 중인 2단계 구간도 설계 보완, 관계부처 협의, 계약 의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1단계의 지연을 그대로 반복하지 않도록 리스크를 미리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영걸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연내에 공사와 개통 일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실제 일정 공개가 이뤄지더라도 공정률과 예산 집행, 공사 환경 등 복합 요인이 얽혀 있어 향후 일정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도시철도 2호선은 총연장 41.8㎞로, 도심 순환형 노선으로 설계돼 광주의 교통망을 완성할 핵심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당초 계획보다 공정이 늦어지면서, 시민들 사이에서는 “도시철도 2호선은 말만 무성한 사업이 됐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