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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수능 결시율 전국 두 번째로 낮아…수능 끝난 고3 영화·청년정책으로 ‘새 출발’

- 지난해보다 결시율 0.49%p↓끝까지 시험장 지킨 광주 수험생들
- 광주시교육청, 수능 이후 고3 맞춤형 학사운영 본격 가동
- 영화 상영·청년정책 안내 등 교육 공백 메우는 실질 프로그램 추진

 

지이코노미 한정완 기자 | 광주시가 또 한 번 교육 도시의 면모를 보여줬다.

13일 치러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광주 지역 결시율은 7.13%로 집계됐다. 지난해 7.62%보다 0.49%p 낮아진 수치로, 부산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낮았다.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광주지역 지원자는 1만7607명으로, 이 중 1256명이 1교시 국어 영역에 응시하지 않았다. 전국적으로는 54만8376명 중 5만1296명이 결시해 평균 결시율이 9.4%대를 기록했으며, 광주는 전국 평균보다 2%p 이상 낮았다.

 

눈에 띄는 점은 수험생 규모가 늘었다는 것이다. 올해 광주 수능 응시자는 1만7731명으로 지난해보다 885명(5.3%) 증가했다. 재학생은 974명(8.3%) 늘었고, 검정고시생 등 기타 지원자도 88명(11.9%) 증가했다. 반면 졸업생은 177명(4.0%) 줄어 수험 현장의 세대 변화가 드러났다.

 

수능이 끝난 고3 교실에는 잠시의 여유 대신 ‘준비’의 바람이 불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수능 이후 교육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년말 학사운영 계획’을 본격 가동했다. 등교수업 원칙을 유지하면서 출결 관리를 강화하고, 학생들의 진로 탐색과 자기계발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수능을 마친 고3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광주독립영화관에서는 오는 20일부터 12월 3일까지 특성화고 학생의 현실을 담은 영화 ‘3학년 2학기’가 특별 상영된다. 학생들이 문화적으로 휴식하면서도 자신의 진로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광주청년센터와 손잡고 추진하는 ‘탑승완료 이제는 청년입니다’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청년센터 강사가 직접 16개 학교를 찾아가 3천여 명의 고3 학생들에게 청년정책, 취업 지원, 생활정보 등 사회 진입을 위한 실질적인 정보를 전한다.

 

이 밖에도 ▲보이스피싱 예방교육 ▲2026학년도 정시 대비 대입지원 프로그램 ▲경제·금융 교육 ▲미디어 문해교육 ▲수험생 문화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이정선 교육감은 “학년말은 교육과정이 느슨해질 수 있지만, 동시에 학생 중심의 새로운 교육을 펼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며 “학생들이 안전하고 의미 있게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