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시가 오는 18일, 5·18민주광장을 세계 속 축제의 무대로 물들인다.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열리는 ‘2025 광주 외국인 유학생의 날’은 국적과 언어의 벽을 넘어 시민과 유학생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국제교류 축제다. 광주는 이번 행사를 통해 ‘열린 도시, 세계와 통하는 도시’로서의 매력을 한껏 드러낼 예정이다.
올해 행사는 ‘전남대 국제교류의 날’과 함께 열리며, 전남대학교를 비롯해 조선대학교, 광주대학교, 호남대학교, 광주보건대학교, 광주여자대학교, 동강대학교 등 지역의 7개 대학이 참여한다. 교정에서만 머물던 교류의 장이 광장으로 확장된 셈이다.
행사장은 하루 동안 세계 각국의 문화가 뒤섞인 ‘지구촌 놀이터’로 변신한다.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대한외국인 N행시 백일장’에서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한국어 실력을 겨루며 웃음꽃이 피어난다.
‘유학생 토크콘서트’에서는 각국 학생들이 광주에서의 유학 생활을 생생히 들려주고, ‘케이팝 랜덤플레이 댄스’ 무대에서는 국적을 초월한 리듬이 광장을 가득 채운다.
예선을 통과한 10팀이 참가하는 장기자랑 경연에서는 노래와 전통춤, 악기 연주 등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진다. 폐막식의 하이라이트는 ‘5년 뒤 나에게 보내는 편지’를 담은 타임캡슐 봉인 퍼포먼스다.
유학생들이 광주에서의 추억과 다짐을 한데 묶어 미래의 자신에게 전하는 이 퍼포먼스는, 짧지만 진한 유학의 시간을 상징하는 감동의 장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행사장 한편에는 각국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플레이그라운드 존이 마련된다. 한국의 제기차기, 일본의 겐다마, 중국의 팽이, 베트남의 줄넘기 등 5개국 놀이가 어우러져 웃음소리와 응원 함성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자연스러운 교류 속에서 서로의 문화를 배우고 이해하는 시간이다.
이 외에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유학생 취업상담 부스, 광주외국인주민지원센터의 비자·생활 상담, 그리고 각 대학의 홍보·체험 부스까지, 실질적인 정보와 체험이 함께 어우러진다. 축제를 넘어 유학생의 생활과 진로를 돕는 실질적 지원의 장이기도 하다.
광주시는 이번 행사가 외국인 유학생의 지역 소속감과 자긍심을 높이고, 대학 간 네트워크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기숙 교육청년국장은 “외국인 유학생의 날은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광주의 열린 마음을 보여주는 축제”라며 “광주가 세계 속 교육·문화 교류의 중심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교류의 폭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