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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조업정지 충격 딛고 ‘V자 반등’… 3분기 실적 급회복

조업정지 여파 털고 생산 정상화… 3분기 ‘수직 반등’
가동률 회복·계열사 호조… 전자·반도체가 실적 견인
환경투자 마무리 후 ‘친환경 제련소’로 체질 강화 예고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상반기 조업정지로 실적이 흔들렸던 영풍이 3분기 들어 가동률 회복과 전자·반도체 계열사의 호조에 힘입어 매출과 손익 모두 급격히 개선됐다. 대규모 환경투자가 마무리되면 ‘친환경 제련소’ 전환에 속도가 붙어 실적 개선 폭이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해 상반기 조업정지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졌던 영풍이 불과 한 분기 만에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영풍이 공시한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3467억 원으로 1분기(1714억 원)보다 102% 증가했다. 2분기 대비로도 61.6% 늘어난 수치다. 적자 폭도 빠르게 줄었다. 2분기 928억 원이던 영업손실은 3분기 150억 원으로 감소하며 사실상 정상화 흐름을 보여줬다.

 

실적 개선의 핵심은 아연 제련공장의 가동률 회복이다. 상반기 34.9%까지 떨어졌던 석포제련소 가동률은 3분기 51.9%로 17%포인트나 올랐다.


주력 제품인 아연괴 생산량도 1분기 3만1303톤 → 3분기 5만2108톤으로 크게 뛰었다.
회사 관계자는 “행정처분의 후폭풍을 빠르게 정리하고 생산을 정상 궤도로 올려 실적을 회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 실적이 개선된 것도 회복 흐름을 뒷받침했다.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7496억 원, 영업손실은 88억 원으로 전기 대비 손실 폭이 90.7% 줄었다. 전자·반도체 부문은 3분기 매출이 9228억 원으로 전체의 69.6%를 차지하며 그룹의 안정적 수익 기반을 확고히 했다.

 

인터플렉스는 3분기 매출 1020억 원, 영업이익 59억 원을 기록하며 안정세를 이어갔고, 코리아써키트도 매출 3757억 원·영업이익 133억 원으로 2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영풍은 2019년부터 매년 1000억 원 규모의 환경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회사 측은 “환경 설비 투자가 마무리되면 원가 경쟁력과 생산 안정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단기 성과보다 친환경 제련소 구축에 집중해 지속가능한 구조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