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한정완 기자 | 광주시교육청이 오는 22일 공·사립 중등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 1차 시험을 실시한다.
올해 선발 규모는 총 137명. 하지만 접수 인원은 이보다 9배 이상 많은 1,289명으로 집계되면서, 지역 교원 임용을 향한 열기가 얼마나 뜨거운지 다시 한번 확인되는 분위기다.
눈에 띄는 부분은 공립과 사립 모두 9대 1이 넘는 경쟁률이다. 공립은 69명 모집에 645명이 지원해 9.3대 1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지원자는 77명 늘었지만 선발 규모 확대 덕분에 경쟁률은 낮아졌다.
그럼에도 여전히 수백 명 중 소수만 통과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바늘구멍’이라는 표현이 무색하지 않다. 사립은 68명 모집에 644명이 몰려 9.8대 1로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소폭 상승했다. 지원자는 줄었지만 선발 인원 역시 감소하면서 경쟁 강도는 오히려 높아졌다.
시험 구성도 만만치 않다. 1교시 교육학을 시작으로 전공 단답형과 서술형이 이어지는 공립 시험은 전문 지식과 교육적 관점을 동시에 평가하는 방식이다. 사립은 전공 시험만 치르지만 난도 면에서는 공립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응시생들 사이의 공통된 시각이다.
입실 시간도 엄격히 운영된다. 공립 응시자는 오전 8시30분까지 전남공고 시험실로, 사립 응시자는 오전 10시10분까지 광주공고 시험실로 입실을 마쳐야 한다. 한 해 동안 준비한 실력을 시험장에서 온전히 펼치기 위해선 시간 관리부터 긴장 조절까지 모든 요소가 중요해지는 순간이다.
올해 시험이 주목받는 이유는 인력 충원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지역 학교 현장에서 꼭 필요한 교사를 확보하는 문제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교원 수급 불균형, 학생 수 감소에 따른 과목 조정, 각 시·도 교육청의 정책 변화가 맞물리면서 매년 경쟁 환경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특히 광주는 공·사립이 비슷한 규모로 선발돼, 두 영역을 모두 지원하는 응시생도 적지 않다.
광주시교육청은 12월 26일 오전 10시, 시교육청 누리집과 온라인 교직원 채용시스템을 통해 1차 합격자를 발표한다. 남은 시험 절차와 교육청 안내사항은 중등특수교육과 고시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시험이 끝나면 또 한 번의 변별력 있는 평가가 이어져 최종 합격자가 선발된다. 수백 명의 도전 속에서 새로운 교사가 탄생하는 과정은 결국 지역 교육의 미래를 이끌 첫걸음이다.
시험장으로 향하는 수험생 한 명 한 명에게 이 순간이 어떤 의미인지 잘 아는 만큼, 교육계 안팎의 관심도 더욱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