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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청룡영화제, 문화 시상식 넘어 서사 공간으로

KBS아트비전 김종욱 대표가 바라보는 21세기 무대연출과 문화예술의 미래
K-컬처 융복합의 새로운 도전: KBS아트비전의 융복합 연출

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2025년 청룡영화제의 무대는 다시 한번 한국 대중문화의 역동성과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지난 11월 19일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6회 청룡영화상에서 가수 화사와 배우 박정민이 함께 선보인 특별 퍼포먼스는 시상식의 흐름을 넘어 올해 가장 강렬한 문화적 순간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화사는 신곡 〈Good Goodbye〉의 무대를 통해 단독 퍼포먼스를 펼쳤고, 그 과정에서 배우 박정민과의 자연스럽고도 강렬한 호흡이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음원 차트의 역주행이라는 결과까지 이끌어냈다. 이 ‘무대가 만들어낸 역주행 신화’는 시상식 무대가 단순한 부가 요소를 넘어 하나의 새로운 콘텐츠 플랫폼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이 화제의 중심에는 KBS아트비전 김종욱 대표의 무대 기획과 프로덕션 연출 철학이 자리한다. 김종욱 대표는 올해 청룡영화제를 단순히 시상식의 틀 안에 가두지 않고, 무대 연출·공간 디자인·의상·조명·장식·스토리텔링이 하나의 유기적 구조로 작동하는 종합예술 퍼포먼스로 확장시켰다.

 

청룡영화제는 매년 수많은 영화인과 배우, 창작자, 제작진 그리고 대중이 함께하는 행사이지만, 김 대표가 그려낸 올해의 무대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 한국 영화의 1년을 기록하고, 그 감성과 서사를 공간으로 번역하는 공공 예술의 장(場)으로서 새롭게 재해석되었다.

 

그가 이끄는 KBS아트비전의 무대 연출 방식은 “세트 이상의 공간”을 지향한다. 이는 카메라 앞에서 보이는 장식이나 배경의 수준을 넘어 조명·음악·의상·장식·배우의 동선·영상 그래픽 ·촬영 동선·리허설 흐름까지 모든 요소가 하나의 내러티브로 작동하도록 설계하는 방식이다.

 

김 대표는 무대를 단순한 미장센이 아닌 “미학적 경험의 총합”으로 보며, 관객이 무대를 보면서 동시에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 결과 청룡영화제의 무대는 한국 영화의 지난 1년간의 흐름과 감정을 압축한 하나의 서사적 공간이 되었고, 이는 곧 문화예술의 스토리텔링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이 무대적 철학은 의상과 장식에도 고스란히 반영된다. 김종욱 대표는 한국 문화의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작업이 단순히 배우의 의상과 장식을 꾸미는 수준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레드카펫의 색채感, 무대 장식의 패턴과 소재, 배우가 무대로 오르는 순간을 포착하는 조명의 강약과 조도, 시상자의 걸음과 수상자의 표정을 살리는 음악의 흐름 All of These가 한국적 감성과 현대적 미학을 함께 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시상식을 단순히 화려한 이벤트가 아니라, 한국 문화예술인들이 스스로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자긍심을 느끼는 무대로 탈바꿈시키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런 철학은 시상식을 바라보는 관점도 변화시킨다. 전통적으로 시상식은 영화 한 편, 혹은 영화 산업을 축하하는 행사로만 인식되었지만, 김 대표가 설계한 청룡영화제는 “영화 + 무대예술 + 공간디자인 + 문화체험 + 대중과의 소통”이 통합된 복합문화의 형태로 진화한다.

 

관객은 단지 TV나 스트리밍을 통해 무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조명·영상·음악·배우의 퍼포먼스를 통해 하나의 거대한 서사를 동시에 경험하게 된다. 이 무대는 한국 문화예술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미리 실험하는 실험장으로 기능하며, 관객은 자연스럽게 영화 속 세계와 한국 문화의 미래 가능성 속으로 초대된다.

 

특히 주목할 지점은 KBS아트비전이 최근 집중하고 있는 AI 기반 토털 디자인 분야다. 김종욱 대표는 예술적 창작과 기술적 혁신을 결합한 ‘융복합 제작 시스템’이야말로 K-컬처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무대 설계와 CG, 미디어아트, 조명, 영상 연출, 의상 디자인, 동선 설계, 관객 경험 설계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통합하고, 이를 AI 워크플로우로 관리함으로써 기획—제작—연출—후반작업이 하나의 체계로 묶여 창의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얻을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방식은 한국적 감성과 글로벌 스케일, 그리고 기술 기반의 혁신을 결합한 새로운 K-컬처 모델로 평가된다.

 

미디어아트, 디지털 아트, AI 영상기술, 가상 시뮬레이션, 인터랙티브 무대, XR 기반 공간 디자인 등 다양한 기술의 결합은 시공간을 넘어서는 새로운 예술 경험을 창출하며, KBS아트비전은 이미 이 영역에서 선도적 실험을 지속하고 있다.

 

지금의 K-컬처는 모든 장르가 서로 연결되는 ‘복합 경험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영화, 드라마, 웹툰, 음악, 게임, 공연, 미술, 팬덤 플랫폼과 연결되어 하나의 IP 생태계를 이루고, 오프라인 무대는 다시 온라인과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확장된다.

 

이처럼 콘텐츠가 단일 장르에 머물지 않는 시대에, 김종욱 대표의 무대철학과 아트비전의 토털 디자인 전략은 가장 설득력 있는 해답을 제시한다. 그의 연출 방식은 무대와 공간, 영상과 조명, 배우와 관객의 경험을 하나로 묶어 ‘거대한 문화적 경험’을 창조하며, 이는 영화제 시상식뿐 아니라 K-POP 콘서트, 국제문화축제, 글로벌 브랜드 행사, VR·AR·XR 기반 공연, 국가 단위 이벤트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표준 모델이 될 수 있다.

 

결국 2025 청룡영화제는 단순한 시상식이 아니라 한국 문화예술의 미래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퍼포먼스였다. 김종욱 대표와 KBS아트비전의 도전은 한국 문화의 무형의 가치를 시각화하고 공간화하는 시도이며, AI 기반 디자인과 인터랙티브 연출, 미디어아트 융복합은 한국이 앞으로 세계 무대에서 더욱 강력한 문화적 존재감을 확보하게 만드는 핵심 도구가 될 것이다.

 

 청룡영화제의 무대는 그 자체로 한국 문화가 세계와 새로운 방식으로 대화하는 실험이었으며, 그 실험은 앞으로 더 큰 무대에서 더욱 풍부한 형태로 이어질 것이다. K-컬처의 새로운 도전은 이미 시작되었고, 그 중심에는 김종욱 대표가 그려내는 “융복합 문화예술의 미래”라는 분명한 비전이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