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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펩, 항이뇨호르몬 ‘바소프레신’ 원료의약품 등록

- 신규 매출품목 확대, FDA 등록 신청 준비도 순항 중
- “펩타이드 신약, 뷰티 사업 통해 내년 본격 성장 이룰 것”

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펩타이드 의약소재(API) 전문기업 HLB펩은 국내 최초로 항이뇨호르몬 치료제 ‘바소프레신(vasopressin)’ 원료의약품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원료의약품 등록(DMF)은 원료의약품 회사가 자사의 API 제조·품질 기준을 국가로부터 공식 인정받아 완제 제약사에 신뢰성 있게 공급할 수 있게 해주는 제도다.

 

HLB펩은 이를 기반으로 내년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DMF를 신청해 글로벌 펩타이드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허가 받은 류프로렐린(성조숙증, 전립선암 치료제), 가니렐릭스(난임 치료제)와 함께 바소프레신 API가 추가되며 '미국 우수의약품 제조관리 기준(cGMP) 인증' 준비에도 속도가 붙게 됐다. 이번 등록으로 다시 한번 우수한 품질 및 공정관리 체계가 입증됐기 때문이다. 

 

바소프레신은 인체에서 분비되는 항이뇨호르몬으로, 콩팥에서 수분 재흡수를 촉진해 체내 수분 균형을 유지해 준다. 또한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높여주는 작용을 해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는 중증 환자에게 보조 혈관수축제로도 사용된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5년 기준 약 24억 달러(약 3조5000억 원)에 달하며, 세계적 인구 고령화 추세로 심혈관 질환, 패혈증 등의 발병빈도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최근 수요가 크게 높아졌다

 

HLB펩은 지난 3월 HLB그룹에 편입된 이후 대대적인 설비투자와 사업 재편을 진행해왔으며, 내년 신사업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펩타이드 전문기술과 생산 노하우를 집약해 항염·항산화 물질로 잘 알려진 커큐민 기반 화장품 출시를 준비중이다. 또한 신약 파이프라인의 방향성을 새롭게 설정해 글로벌 수요가 높은 항암 분야로도 기술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HLB그룹 계열사들이 신약, 뷰티, 건기식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신제품 개발이나 공동 마케팅 등 협업 시너지도 기대된다.

 

HLB펩 심경재 대표는 “올해 추진해온 펩타이드 소재 개발과 위탁개발생산(CDMO) 체계 재정비가 계획대로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매출 확대를 위한 펀더멘털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면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신사업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인 만큼, 내년에는 회사의 본격적인 성장세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