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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친구 기아대책, ‘모두의 그라운드-슈팅포호프’ 성료

- 이주배경아동 · 청소년과 국내 아동들 간 축구를 통한 화합의 장 마련
- 승부나 경쟁 대신 교감과 화합… 스포츠의 순기능 재확인
- “출신과 배경을 넘어 모든 아이가 동등한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지원 이어갈 것”

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이주배경아동·청소년과 국내 아동들 간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희망의 축구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국내 최초의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최창남)은 지난 29일(토) 충남 천안시 소재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에서 개최된 2025 이주배경아동청소년 축구대회인 ‘모두의 그라운드-슈팅포호프’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1일 밝혔다.

올해 처음 열린 이번 대회는 이주배경아동·청소년이 한국사회에서 겪는 또래 관계 형성의 어려움, 차별, 고립 등 다양한 문제를 조명하고, 스포츠 활동을 통해 건강한 공동체 적응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축구를 매개로 이주배경 아동이 자존감을 화복하고 국내 아동과 자연스럽게 교류하면서 사회적 관계성 및 적응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행사는 희망친구 기아대책과 대한축구협회 축구사랑나눔재단이 공동 주최했다. 본도시락이 참가자들을 위해 300인분의 도시락을 제공했으며, 스포츠용품 전문 브랜드인 ㈜낫소는 ▲유니폼 ▲축구공 ▲조끼 ▲신가드 등 다양한 축구용품을 후원했다. 이 밖에도 롯데마트·롯데슈퍼가 선수단 간식을 지원했고, 대전·천안후원이사회 역시 후원을 통해 뜻깊은 행사에 힘을 보탰다.

 

대회에는 지속적인 훈련 여부를 비롯해 아동들의 참여 의지, 안전과 경기력 균형 등 여러 기준을 고려해 선발된 이주배경 아동·청소년 팀 6곳과 국내 아동으로 구성된 팀 3곳 등 9개 팀이 참여했다. 주최 측은 이주배경 아동 팀과 한국 아동 팀의 대진을 통해 상호 교류와 학습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는 한편, 다양성과 포용성을 기반에 둔 통합적 스포츠 환경을 조성했다. 선수들 역시 경쟁이나 승부가 아닌, 축구를 통해 교감과 화합의 의미를 실천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창남 희망친구 기아대책 회장은 “이번 행사는 한국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주배경아동·청소년들이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고, 공동체 안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준 유의미한 시간이었다”며 “출신과 배경을 넘어 모든 아이가 동등한 기회를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고자 행했던 그간의 노력에 더해 앞으로도 아이 한 명, 가정 하나, 지역사회 전체가 변화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지난 10월 국내 이주배경 아동이 교육·돌봄·진로 영역에서 마주하고 있는 구조적 어려움을 심층 분석한 이슈리포트 ‘이주배경아동이 마주한 세 가지 장벽, Bridge the Gap, Be the Bridge’를 발간하는 등 관련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이주배경 아동이 한국사회에서 안정적으로 뿌리내리고 공동체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전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