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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경상수지 68억 달러 흑자…연휴 조업 일수 감소 등에 반토막

-상품수지 9월 142.4억 달러→10월 78.2억 달러…금 수입 834% 급증
-서비스수지 -37.5억 달러…연휴 출국 증가로 여행수지 -13.6억 달러

 

지이코노미 김대진 기자 | 지난 10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큰 폭으로 줄었다. 이는 추석 연휴와 개천절, 한글날 등 쉬는 날이 많아 조업 일수가 줄어든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는 68억1,000만 달러(약 10조447억 원) 흑자로 집계됐다.

 

30개월 연속 흑자 기조가 이어졌지만, 흑자 규모는 전월인 9월(134억7,000만 달러)과 작년 같은 달(94억 달러)보다 각 66억6,000만 달러, 25억9,000만 달러 줄었다.

 

다만 올해 들어 10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895억8,000만 달러)는 지난해 같은 기간(766억3,000만 달러)보다 약 17% 많은 상태다.

 

 

항목별로는 상품수지 흑자(78억2,000만 달러)가 9월(142억4,000만 달러)의 약 절반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10월(80억7,000만 달러)보다도 적다.

 

수출(558억8,000만 달러)이 작년 같은 달보다 4.7% 감소했다. 9월(672억7,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감소율이 17%에 이른다.

 

IT(정보기술) 품목의 경우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비(非)IT 부문에서 일회성 선박 수출이 조정되고 조업 일수도 줄면서 전체 수출이 2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25.2%)·컴퓨터주변기기(3.5%) 등이 늘었지만, 반대로 무선통신기기(-8.7%)·철강제품(-14.1%)·화학공업제품(-13.1%)·승용차(-12.6%)·기계류정밀기기(-12.3%)는 뒷걸음쳤다.

 

지역별로는 미국(-16.1%)·일본(-7.7%)·중국(-5.2%)·EU(-2.0%) 등 대부분 지역에서 고전했고, 동남아(11.1%)에서만 호조를 보였다.

 

수입(480억6,000만 달러)의 경우 작년 같은 달(505억7,000만 달러)보다 5.0% 줄었다.

 

에너지 수입 가격 하락에 가스(-37.2%)·석탄(-18.6%)·석유제품(-13.1%)·화학공업제품(-7.6%) 등 원자재 수입이 6.4% 감소했다. 다만 원유의 경우 6.8% 늘었다.

 

정보통신기기(-5.6%)·반도체(-1.6%) 등 자본재 수입도 0.6% 감소했지만, 소비재 증가율은 9.9%에 이르렀다. 특히 금 수입이 834.4% 급증했다.

 

 

서비스수지는 37억5,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적자 규모가 전월(-33억2,000만 달러)이나 작년 10월(-19억3,000만 달러)보다 커졌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 적자(-13억6,000만 달러)가 추석 장기 연휴 출국자 증가와 함께 9월(-9억1,000만 달러)보다 늘어난 데 큰 영향을 받았다.

 

본원소득수지 흑자(29억4,000만 달러)는 9월(29억6,000만 달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배당소득수지 흑자는 22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0월 중 68억1,000만 달러 늘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8억8,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1억5,000만 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72억7,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 역시 주식 위주로 52억 달러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