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이창희 기자 | 인천시가 외로움 문제를 공공 의제로 다루기 위한 전담체계를 구축하며 정책 전환을 선언했다.
인천시는 11일 시청에서 '외로움 대응단 발대식'을 열고 내년 1월 전국 최초로 '외로움돌봄국'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고립·은둔 청년은 전국 청년의 약 5%에 해당하며, 인천에서는 약 3만9000명으로 추정된다.
인천의 1인 가구는 41만2000가구(32.5%)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고독사 사망자는 260명, 자살 사망자는 935명으로 외로움이 심각한 사회위험 요인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외로움 ZERO, 당신 곁에 인천'을 목표로 ▲예방·발굴 ▲정서·일상회복 지원 ▲지역사회 자원연계 등 3대 전략을 추진한다.
명예사회복지공무원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기존 복지망에도 외로움 대응 기능을 추가해 위험 징후 발견과 조기 개입 체계를 강화한다.
발대식에는 시민과 유관기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어떤 시민도 외로움 속에 방치되지 않는 지역사회"를 만들겠다는 공동선서를 진행했다.
유정복 시장은 SNS에서 "외로움 문제를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해결하겠다는 인천의 의지가 발대식에 담겨 있다"며 "대한민국에는 아직 외로움·고립을 다룰 체계가 없지만 인천이 최초로 외로움돌봄국을 설치해 국가보다 앞서 체계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출생 정책에서 인천이 선도했듯 외로움 문제도 인천이 먼저 풀어가겠다"며 "시민이 행복한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