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31년간 교단을 지키며 교육 현장의 변화를 이끌어온 강신만 교사가 신간 ‘교육이 세상을 바꾼다’ 출간을 기념해 시민들과 만난다. 출판기념회는 오는 12월 19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구민회관 2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강신만 교사는 서울 교육 현장에서 참교육 운동과 학교 민주화에 헌신해 온 실천적 교육 혁신가로 평가받는다.
그가 근무했던 학교마다 행정 중심의 낡은 관행을 깨고, 교사·학생·학부모가 함께하는 민주적 공동체로 변화해 왔다는 점에서 ‘변화를 구현해 온 교사’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저서 ‘교육이 세상을 바꾼다’는 강 교사가 31년간 교육 현장에서 겪은 개혁의 기록이자, 한국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성찰을 담았다.
저자는 1989년 전교조 창립 당시 해직된 교사들을 목격하며 “현장에서 참교육의 맥을 잇겠다”는 결심으로 교직에 투신하게 된 배경을 밝히며, 첫 발령지에서의 촌지 거부 운동을 비롯해 권위적 학교 문화를 바꾸기 위한 실천 사례들을 생생하게 풀어낸다.
책의 핵심에는 ‘교장열전(校長列傳)’이 자리한다. 제왕적 권한을 행사하던 교장들과 맞서 학교를 민주적 공동체로 변화시켜온 과정이 기록돼 있으며, 이는 교육 개혁이 선언이 아닌 ‘현장에서 구현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제시된다.
강 교사는 과거의 경험에 머물지 않고, 미래 교육을 위한 근본적인 전환도 제안한다.
그는 행정 중심의 교육 구조를 비판하며, 교육 본연의 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생태중심주의 교육’과 ‘학교 자치’를 제시한다.
교사가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과 행정을 분리하고, 교장 선출제를 통해 학교를 학생·교사·학부모·직원이 함께 운영하는 ‘작은 민주공화국’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구체적인 개혁 방안도 담겼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단순한 신간 소개를 넘어, 강신만 교사가 꿈꾸는 ‘핀란드형 보편 교육’과 ‘민주적 학교 문화’를 주제로 시민들과 성찰적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으로 마련된다. 북토크와 사인회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강신만 교사는 “이 책은 고발이 아니라 성찰이고, 비판이 아니라 희망의 기록”이라며 “교육이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되기 위해서는 개별 학교를 넘어 국가 교육 시스템 전체가 교육의 본질을 뒷받침하는 구조적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출간 소회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