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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오페라하우스 건설 현장서 추락 사고… 시공사 현장 작업중지

부산 오페라하우스 건설 현장에서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조사에 착수했다.

 

 

18일 경찰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9시 10분쯤 부산 중구 북항 재개발 구역 내 오페라하우스 건설 현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40대 노동자 A씨가 철골 구조물 위에서 자재를 운반하던 중 약 10m 아래로 떨어졌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노동당국은 사고 직후 해당 현장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경찰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원청 시공사인 B사와 하청업체 관계자, 현장 관리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와 안전 조치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부산 오페라하우스는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의 공공 문화시설로, 부산시가 추진 중인 북항 재개발 사업의 주요 시설 중 하나다. 공사는 대형 공공 프로젝트로, 단계별 공정과 안전 관리 기준에 따라 진행돼 왔다.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2023년 특정 감사를 통해 오페라하우스 공사 과정에서 일부 공정 관리와 시공 절차와 관련한 개선 필요 사항을 지적한 바 있다. 당시 감사 결과에는 설계 변경 관리, 공정 관리 절차 보완 등이 포함됐으며, 이후 관련 조치가 진행됐다.

 

이번 사고로 현장 작업이 중단된 가운데, 관계기관은 사고 원인과 함께 현장 안전 관리 체계 전반을 점검하고 있다. 특히 원청과 하청 간 역할 분담, 작업 지시 체계, 안전 장비 착용 여부 등이 주요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B사는 사고 직후 현장 통제에 협조하며 관계기관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은 사고 원인 규명 결과에 따라 필요한 후속 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다.

 

경찰과 노동당국은 현장 조사와 관계자 조사를 마치는 대로 사고 경위와 법 위반 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