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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 시공 신안산선 또 사망 사고…여의도역 현장서 철근 붕괴

지하 70m 공사 중 철근 구조물 무너져 50대 작업자 사망
4월 광명 구간 붕괴 참사 이후 8개월 만에 유사 사고 반복
경찰·소방 원인 조사 착수…안전 관리 책임 논란 불가피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또다시 인명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지하철 여의도역 인근 공사 현장에서 철근 구조물이 붕괴되며 작업자 1명이 숨졌다.

 

 

18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2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2번 출구 인근 신안산선 지하 공사 현장에서 “철근이 무너져 작업자가 다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 현장은 지하 약 70m 깊이의 터널 공사 구간으로 확인됐다.

 

사고는 아치형 터널 구조를 형성하기 위한 콘크리트 타설 작업 도중 발생했다. 철근 구조물이 갑자기 붕괴되면서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50대 작업자 A씨가 낙하물에 맞았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또 다른 50대 작업자 1명도 발목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총 98명의 작업자가 있었으며, 사망자와 부상자 외 추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장비 76대와 인력 292명을 투입해 현장 수습과 안전 조치를 진행했다. 공사 관계자는 추가 붕괴나 지반 침하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이앤씨 현장 감리단 측은 구조적 결함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이상욱 포스코이앤씨 현장 감리단장은 소방 브리핑에서 “토목 공사는 약 90% 완료된 상태이며, 현재까지 구조적 문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사고는 단순한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지난 4월에도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신안산선 광명 구간 지하 터널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노동자 1명이 숨진 바 있다.

 

불과 8개월 만에 동일 노선, 동일 시공사 현장에서 유사한 인명 사고가 반복되면서 현장 안전 관리와 시공 책임을 둘러싼 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사 과정 전반을 놓고 정확한 사고 원인과 과실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