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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행정에서 느껴지는 행정으로” 광주 남구, 실시간 소통으로 주민 속으로 더 가까이

- 보도자료부터 SNS까지, 주민과 연결되는 행정의 언어
- ‘남구이야기’에서 미디어월까지 온·오프라인 홍보 전방위 강화
- 표준 데이터셋으로 투명성 높이고, 스마트폰 강좌로 세대 잇다
- 행정은 느려도 정보는 빠르게 실시간 브리핑 시스템 본격 가동
- 정보는 공유되고, 정책은 함께 만든다 참여형 행정의 출발점

 

지이코노미 한정완 기자 | ‘행정’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작동하는 시스템이라 여겨지기 쉽다. 하지만 최근 광주광역시 남구의 홍보 행정은 이 같은 인식을 바꾸고 있다.

 

남구의 행정 홍보가 달라졌다. ‘일방통행식 전달’에서 벗어나, 이제는 주민의 눈높이에 맞춰 말을 걸고, 귀를 기울인다. 지난 한 주만 돌아봐도, 남구가 얼마나 빠르게, 그리고 얼마나 다채롭게 소통의 판을 넓혀가고 있는지 확연히 느낄 수 있다.

 

■ 보도자료와 SNS, 실시간 정보의 중심에 서다

 

광주 남구는 12월 셋째 주 단 7일 동안 무려 11건의 보도자료와 사진자료를 쏟아내며 지역사회와의 거리를 성큼 좁혔다. 발표된 내용은 딱딱한 보고용 정보가 아니었다. ‘공공시설과 주택건설 현장의 연말 집중 점검’부터, ‘식약처가 인정한 식중독 예방 우수기관’ 선정 소식까지, 그 속엔 행정의 원칙과 뚜렷한 메시지가 담겨 있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 채널을 활용한 디지털 홍보 콘텐츠 38건도 함께 게시되었다. 자동차세 납부 안내나 고향사랑기부제 캠페인처럼 주민의 실생활에 직결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림으로써, 정책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 “홍보는 선택 아닌 필수”…다음 주 전략은?

 

광주 남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다가오는 한 주에도 다양한 콘텐츠를 통한 구정 홍보를 계획 중이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적극행정 최우수 사례’, ‘고향사랑기부제’, 그리고 ‘자연재난 복구 과정에서의 신속 대응’ 등, 행정의 성과를 구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6~7건의 보도자료가 집중 배포된다는 점이다.

 

또한, 블로그와 SNS 채널을 통해 2026 병오년 해맞이 행사, ‘내 집 앞 내가 쓸기’ 캠페인 등 공동체 의식을 자극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참여를 유도하는 커뮤니케이션’으로서의 홍보 전략을 강화하는 흐름으로 읽힌다.

 

■ 종이 소식지도 여전히 유효하다 ‘남구이야기’ 제377호 발행

 

디지털 매체가 중심이 된 시대지만, 여전히 종이 매체의 가치는 크다. 특히 고령층이나 디지털 접근성이 낮은 계층에게는 소식지 하나가 중요한 행정 창구가 된다.

 

광주 남구는 오는 12월 23일 화요일, 총 10만 4,600부 규모의 ‘남구이야기’ 제377호를 발행한다.

 

이번 호에는 ‘으뜸효 남구TV’ 노래자랑 연말결산과 퇴원환자 재가복귀 지원정책 등 복지와 문화가 어우러진 다양한 소식이 담겼다. 행정 정보를 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의 삶 가까이에서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내는 정책 매거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미디어월’을 공공의 창구로…투명한 광고 유치 준비

 

공공광고의 범위 또한 확장되고 있다. 남구는 백운광장 미디어월을 활용한 공공목적 광고 유치 대행사 선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선정은 공개경쟁입찰로 진행되며, 온비드 전자입찰 시스템을 통한 최고가 낙찰제 방식이 적용된다.

 

입찰 공고: 2025년 12월 24일 ~ 2026년 1월 7일, 개찰일: 2026년 1월 8일, 계약 체결: 2026년 2월 예정 특히 눈에 띄는 점은, 1시간 기준 최대 20분 이내 송출 가능이라는 제약을 두어 상업성과 공공성을 균형 있게 조율하려는 시도다. 이는 다른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할 만한 모델로 주목된다.

 

■데이터 행정의 진화–표준 데이터셋 등록·점검 본격화

 

눈에 보이지 않지만, 행정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면 바로 데이터 관리다. 남구는 오는 12월 22일부터 31일까지, 제설함과 경로당 등 11건의 행정 데이터를 대상으로 표준 데이터셋 등록 및 점검 작업에 착수한다.

 

이번 작업의 핵심은 기관별로 상이했던 데이터 형식과 구조를 표준화함으로써, 이용자 접근성 향상 타 기관 간 데이터 호환성 확보 행정 효율성 강화 등의 다면적 효과를 거두는 데 있다.

 

이는 내부 관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공데이터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 전환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 세대를 잇는 스마트폰 강좌, 2026년엔 어떻게 달라질까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세대공감 스마트폰 소통강좌’는 남구의 대표적인 주민 밀착형 정책 중 하나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12월 22일부터 26일까지, 내년도 강좌의 연간 운영 계획이 수립된다.

 

기존 강좌는, 문자 송수신, 카카오톡 활용, 사진 전송 및 보관 등의 기초 활용법 중심이었으나, 2026년에는 기기 활용 능력 차이를 줄이는 ‘디지털 공감교육’으로의 전환이 예상된다.

 

이 정책은 교육을 넘어 “세대 간 소통 회복”이라는 사회적 효과까지 함께 추구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미디어 브리핑도 강화…카카오톡 채널이 구정의 창

 

오는 12월 26일, 유튜브 및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핫이슈 브리핑’ 단신 영상 4건이 송출된다. 단순 텍스트가 아닌 영상 기반 콘텐츠 강화는 모바일 환경에서 정책 접근성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카카오톡 채널 ‘광주 남구이야기’는 상시 운영되며, SNS 기반 실시간 소통 창구로서, 특히 젊은 층과의 거리 좁히기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 ‘느린 행정’에서 ‘함께하는 행정’으로

 

광주 남구의 홍보 전략은 이제 더 이상 ‘한 발 늦은 행정’이 아니다. 실시간 정보 전달, 현장 중심 콘텐츠, 공공데이터의 표준화, 세대 통합형 교육 정책 등은 모두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으로의 전환을 보여주고 있다.

 

광주 남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민과의 소통을 최우선에 두고, 행정정보를 쉽고 빠르게 전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 채널을 적극 활용하겠다”며 “주민이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행정을 지속적으로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 남구는 알림을 넘어서, 주민과 함께 정책을 만들고 공유하는 소통 행정을 통해 지역사회와 더욱 가까워지는 변화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