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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의 미래는 지식의 문턱을 낮추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원창연 금융경제연구소 소장, 지속 가능한 상생 금융 구상 밝혀

 

지이코노미 이창희 기자 | 금융은 이제 현대인의 일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기반 인프라가 됐다. 기술 발전과 시장 구조의 복잡화로 금융의 영향력은 커졌지만, 금융 지식의 격차로 인한 소외와 피해 또한 함께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올바른 금융 지식'과 '건전한 경제 관념 확산'을 내세운 금융경제연구소의 출범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4일 공식 출범을 선언한 금융경제연구소 수장, 원창연 소장을 만나 연구소 설립 배경과 향후 비전을 들었다.

 

원 소장은 인터뷰의 시작부터 '금융 문해력'을 우리 사회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로 짚었다. 그는 금융경제의 미래가 단순한 성장 지표가 아니라, 구성원 개개인의 이해와 판단 능력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원 소장은 "미래의 금융경제는 자본 논리만으로 움직여서는 안 된다"며 "누구나 금융 시스템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환경, 즉 지식의 민주화가 이뤄질 때 경제는 지속 가능한 자생력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금융경제연구소가 출범과 동시에 금융·경제 교육과 컨설팅을 핵심 사업으로 설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원 소장은 단순 이론 교육이 아닌, 실제 삶에 적용 가능한 '생활 밀착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연구소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은 어려운 개념이 아니라 일상의 선택과 직결된 문제"라며 "개인이 자신의 소득과 소비, 자산을 올바르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연구소의 가장 중요한 미션"이라고 말했다.

 

연구소가 그리는 중장기 비전은 세 가지 축으로 정리된다. 먼저 청소년부터 노년층까지 생애 주기별로 설계된 '포용적 금융 교육'이다. 이를 통해 특정 계층에 쏠린 금융 정보와 역량을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두 번째는 금융 범죄 예방을 중심으로 한 사회적 안전망 구축이다. 원 소장은 보이스피싱과 금융 사기가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다며, 피해 이후의 대응보다 사전 예방이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금융 범죄 유형을 알리고 대응법을 공유하는 예방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마지막 과제로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전문 금융 컨설팅을 꼽았다. 원 소장은 "소상공인은 실물 경제의 근간이지만, 금융 정보 접근성은 여전히 취약하다"며 "경영 안정과 지속 성장을 위한 실질적인 금융 컨설팅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올바른 자산 관리와 건강한 소비 문화가 자리 잡을 때 사회 전체의 경제적 안정성이 높아진다"며 연구소가 주최할 세미나와 교육 프로그램이 이러한 변화를 이끄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터뷰 말미에 원 소장은 금융경제연구소의 역할을 '대한민국 금융경제의 나침반'에 비유했다.

 

전국 단위 지부 확장을 통해 더 많은 시민에게 전문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소외 계층까지 포용하는 금융 모델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원 소장은 "작은 지식의 축적이 미래 세대에게는 튼튼한 경제적 토양이 된다"며 "금융경제연구소는 정직하고 전문적인 시각으로 금융경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