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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한계 넘는다… 글로벌 ‘수천조 시장’ 겨냥하는 K미용의료

휴젤, 美 톡신 시장 점유율 14% 도전
클래시스, 유럽 매출 220% 성장
파마리서치 ‘리쥬란’, 22개국 1위 목표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국내 미용의료 기업들이 내수 중심 성장 전략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의료관광 활성화로 몸집을 키운 휴젤·클래시스·파마리서치 등 주요 기업들은 올해를 기점으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해외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에 돌입한다.

 

 

25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글로벌 안티에이징(항노화) 시장은 2022년 약 1조9774억 달러(약 2876조 원)에서 2029년 2조8062억 달러(약 4081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전 세계적인 고령화와 함께 주름 개선, 피부 탄력 유지, 윤곽 관리에 대한 수요가 중장년층은 물론 젊은 층까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비만 치료 확산에 따른 리프팅 수요 증가도 미용의료 시장 성장의 한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 속에서 국내 미용의료 기업들은 의료관광 확대라는 내수 호재를 먼저 누렸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의 연간 의료 소비액은 2021년 1196억 원에서 2025년 2조796억 원으로 약 17배 급증했다. K뷰티 인지도 상승과 상대적으로 낮은 시술 비용, 패키지 시술을 앞세운 국내 병원들의 마케팅 전략이 맞물린 결과다.

 

내수에서 기반을 다진 기업들은 이제 해외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휴젤은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 애브비 출신 미용의료 전문가 캐리 스트롬을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하고, 올해부터 세계 최대 톡신 시장인 미국 공략에 속도를 낸다. 현재 약 5% 수준인 미국 시장 점유율을 2028년 10%, 2030년 14%까지 끌어올리고, 2028년 연매출 9000억 원 달성이 목표다. 유통 파트너를 통한 위탁판매와 직접판매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이 핵심이다. 스트롬 CEO는 “직접판매 확대는 평균판매가격(ASP)을 높여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클래시스 역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대표 제품 ‘볼뉴머’(미국명 에버레스)를 미국 시장에 본격 출시했고, 미용의료기기 최초로 유럽연합(EU) 의료기기 규정(CE MDR) 허가를 획득했다. 유럽에서는 ‘울트라포머 MPT’와 볼뉴머를 결합한 ‘볼포머’ 마케팅을 강화하며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이 220% 성장했다. 회사 측은 “올해 유럽에서는 두 제품이 대중화를 이끌고, 미국에서는 에버레스가 본격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브라질 최대 EBD 유통사 메드시스템즈 인수 효과로 남미 시장에서도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마리서치는 스킨부스터 ‘리쥬란’을 앞세워 2028년까지 유럽 22개국에서 시장 점유율 1위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지난해 12월 영국에 초도 물량을 공급하며 유럽 매출을 처음 발생시켰고, 리쥬란은 폴리뉴클레오타이드 성분 의료기기 가운데 유럽 MDR 승인을 받은 유일한 브랜드라는 점에서 빠른 시장 침투가 기대된다. 중동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 메디카와 계약을 체결했고, 남미 지역 수출도 시작했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용의료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기존 시장 점유율을 지키는 동시에 해외 확장성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클래시스는 국내 중저가 이미지를 벗고 글로벌 확장을 이어가고 있고, 파마리서치 역시 유럽을 시작으로 중국·미국 진출을 앞두고 있어 향후 성장은 해외 매출이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