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서울살이’의 첫 관문이 또 한 번 좁아졌다.
광주·전남 출신 수도권 대학생들의 대표 기숙사인 남도학숙 입사 경쟁률이 올해도 상승세를 보이며, 지역 청년들의 주거 부담 현실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재단법인 남도장학회는 3일, 서울에 위치한 남도학숙 신규 입사생 725명을 최종 선발했다고 밝혔다. 올해 선발 인원은 광주 362명, 전남 361명, 장애인 2명이다. 제1남도학숙(동작관)에는 423명, 제2남도학숙(은평관)에는 302명이 배정됐다.
입사생 구성도 눈길을 끈다. 신입생이 437명으로 가장 많았고, 재학생 280명(장애학생 포함), 대학원생 8명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 진학과 동시에 주거 문제를 해결하려는 신입생 수요가 그대로 반영된 셈이다.
경쟁률은 숫자가 말해준다. 올해 모집에는 광주 1022명, 전남 1075명이 몰리며 광주 2.8대 1, 전남 3.0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각각 0.3포인트씩 오른 수치다. ‘들어가기 힘든 기숙사’라는 말이 더 이상 과장이 아니다.
합격자와 예비자 순위는 3일부터 남도학숙 학사지원 누리집을 통해 공개됐다. 합격자는 같은 날부터 5일까지 입학금과 1학기 부담금을 납부해야 하며, 입사는 2월 27일부터 3월 2일까지 진행된다.
남도학숙은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가 공동 설립해 운영하는 수도권 기숙사다. 높은 임대료와 생활비 부담 속에서 지역 학생들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현재 제1·2학숙에 1454명이 생활 중이며, 지금까지 1만8000여 명의 지역 인재가 이곳을 거쳐 갔다.
입사 경쟁률 상승은 수도권 주거 여건과 생활비 부담이 여전히 학생들에게 큰 과제로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
남도학숙은 지역 출신 대학생들의 안정적인 학업 환경을 뒷받침하는 공간으로서 역할을 이어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주거 지원을 둘러싼 관심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역시 많은 학생들이 제한된 입사 정원을 두고 경쟁을 벌인 가운데, 남도학숙은 지역 인재들의 학업과 생활을 뒷받침하는 거점으로 기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