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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유실물 연 16만 건…가장 많이 잃어버리는 물건은‘지갑’

지이코노미 강권철 기자 | 서울교통공사는 25일 ‘2025년 유실물 통계’를 통해 지난해 총 16만7738건의 유실물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15만2540건) 대비 약 10% 증가한 수치로, 최근 5년간 지속적인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는 지갑이 3만638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의류(2만7226건), 가방(2만662건), 휴대전화(1만9966건), 귀중품(1만1064건)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의류와 귀중품은 전년 대비 각각 약 16%, 26% 증가하며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지갑은 최근 5년간 유실물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휴대전화는 순위가 하락해 지난해 4위를 기록했다. 의류는 증가세를 보이며 2위로 올라섰다. 현금 유실물 규모도 상당했다. 지난해 습득된 현금은 총 5억8090만 원(1만82건)으로, 이 중 75.7%인 4억3960만 원(7630건)이 주인에게 반환됐다. 나머지 24.3%인 1억4130만 원(2452건)은 경찰에 인계됐다.

 

유실물이 가장 많이 접수된 역은 방화역(8943건)이었으며, 양천구청역(6121건), 봉화산역(4724건), 오금역(3932건), 불암산역(3637건)이 뒤를 이었다. 이색 유실물 사례도 눈길을 끌었다. 마라톤 대회가 열린 주말에는 기념품이 다수 접수됐고, 이촌역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 기념품이 발견되기도 했다. 서울역에서는 대전 유명 제과점의 빵이 유실물로 접수된 사례도 있었다.

지난해 접수된 유실물 가운데 51.4%인 8만6224건은 주인에게 반환됐으며, 30.1%인 5만474건은 경찰에 이관됐다. 나머지 18.5%인 3만1020건은 현재 보관 중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유실물 처리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유실물센터 보관함을 통해 물품을 전달하는 ‘물품보관전달함 서비스’와 원하는 역사로 배송받을 수 있는 ‘또타 유실물 배송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지하철 유실물은 시민들의 일상과 이동 모습이 반영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유실물이 신속히 주인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시민 중심의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