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최영규 기자 | 서울 관악구(박준희 구청장)가 운영하는 공공 전시공간 ‘갤러리관악’이 지역 예술인 중심의 문화 플랫폼으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도 공개모집을 통해 선정된 작가들과 협약을 맺고 연중 전시를 이어가며, 구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관악구에 따르면 갤러리관악은 구청 본관 2층에 위치한 약 137㎡ 규모의 전시 공간으로,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이 공간은 2011년 개관 이후 지역 예술인들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하는 공공 플랫폼으로 활용돼 왔다.
실제 운영 실적을 보면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고 전시 횟수와 관람객 수는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21회 전시, 5,439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며 지역 문화 거점으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연간 약 15회 내외의 전시가 예정돼 있으며, 일정 공백 기간에는 수시 접수를 통해 전시를 추가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관악구 거주 예술인이나 지역 기반 활동을 하는 작가를 중심으로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운영 방식은 단순 전시를 넘어 지역 문화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구는 전시 공간 제공과 홍보 지원을 맡고, 작가는 작품 설치와 운영을 직접 담당하는 협업 구조를 통해 공공성과 자율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구순 작가 이재윤, ‘한국화’로 첫 개인전
이 가운데 3월 전시로는 원로 작가 이재윤의 개인전이 열렸다.
이번 전시는 ‘한국화’를 주제로 이달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진행됐으며, 한국 사계절의 정취를 담은 산수화 30여 점이 전시됐다.
이재윤 작가는 1938년 충남 출생으로 현재 관악구 청림동에 거주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아카데미 미술협회 초대작가이자 한국미술지도사 1급 자격을 보유한 원로 예술인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평생을 살아온 삶의 결을 작품으로 풀어낸 첫 공식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단순한 풍경화가 아니라 한 인간의 시간과 기억을 담아낸 ‘삶의 기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지역 예술 생태계의 실험”…공공 갤러리 역할 주목
관악구는 갤러리관악 운영을 통해 지역 예술인 지원과 문화 향유 확대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공공청사 내 전시 공간을 활용해 지역 작가들에게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하고, 구민에게는 수준 높은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모델이 지방자치단체 기반 문화정책의 하나의 방향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단순 전시 공간 제공을 넘어 지역 예술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만드는 실험이라는 점에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