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HS효성이 그룹 역사상 최초로 오너가가 아닌 전문경영인을 회장으로 선임하며 파격적인 거버넌스 혁신에 나섰다.
HS효성은 1일, 김규영 부회장을 신임 그룹 회장으로 선임하고 취임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단순한 승진 이상으로, 전문경영인 중심의 합리적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고 투명한 기업 거버넌스를 확립하겠다는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 ‘역량 중심’ 조현상 부회장의 경영 철학… 재계의 상징적 전환점
이번 인사의 배경에는 “역량과 성과가 있다면 오너보다 더 높은 위치에 올라야 한다”는 조현상 부회장의 평소 철학이 자리 잡고 있다. 조 부회장은 소유와 경영의 균형을 통해 기업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장기적인 기업가치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전문성과 실무 경험을 갖춘 리더십을 전면에 내세운 HS효성의 행보는 국내 재계에서도 소유 경영의 한계를 극복하는 상징적인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 50년 현장 지킨 ‘기술 DNA’의 상징, 김규영 회장
김규영 신임 회장은 1972년 효성의 모태인 동양나이론 입사 후 54년간 한 길을 걸어온 대표적인 ‘효성맨’이자 엔지니어 출신 경영인이다. 한양대 섬유공학 전공 후 생산 현장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효성의 글로벌 1위 제품들의 기술 고도화를 이끈 주역이다.
특히 고(故) 조석래 명예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던 ‘원칙주의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17년부터 ㈜효성 대표이사를 맡아 그룹 전반의 수익 구조 안정화를 주도했으며, 2022년 부회장 승진 이후에는 경영 체질 개선과 중장기 전략 수립을 진두지휘해 왔다.
■ ‘안성훈-노기수’ 2기 체제 출범… 가치경영 강화
HS효성은 이번 인사와 함께 LG화학 기술원장 출신의 노기수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안성훈 대표 2기 체제’를 구축했다. 조현상 부회장은 지주사 안정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데 이어, HS효성첨단소재의 중장기 전략 수립과 미래 신사업 발굴, 투자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HS효성 관계자는 “김규영 회장과 노기수 부회장 선임은 기술과 품질을 중시하는 그룹의 이념을 계승하면서도 가치경영을 견고히 하겠다는 표명”이라며 “분할 출범 이후 ‘가치 또 같이’라는 슬로건 아래 유연한 조직문화와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며 ‘강한 HS효성’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