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한정완 기자 | 광주광역시 동구가 의료·요양·복지를 하나로 연계한 ‘지역 통합돌봄 체계’를 본격 가동하며, 돌봄이 필요한 주민들이 병원이 아닌 익숙한 집과 지역사회에서 일상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 마련에 나섰다.
그동안 가족들이 아픈 부모를 병원이나 시설에 모실 수밖에 없었던 현실에서 벗어나, 지역 안에서 지속적인 돌봄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통해 주민 삶의 연속성을 지키고 보다 인간적인 돌봄 체계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이 체계의 핵심은 부서와 기관별로 나뉘어 제공되던 의료·요양·복지 서비스를 ‘한 사람’을 중심으로 통합하는 데 있다.
단순한 연계를 넘어 건강 상태와 생활 여건, 주거 환경 등 삶 전반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방식으로 돌봄의 패러다임을 전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를 위해 동구는 관내 19개 의료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퇴원을 앞둔 환자를 대상으로 사전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퇴원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사회 자원을 미리 연계해, 일상으로 안정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1인 가구나 가족 돌봄이 어려운 경우에는 퇴원 전부터 필요한 서비스를 설계해 집에서도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주민과 가장 가까운 행정 거점인 동 행정복지센터와의 협업도 강화했다.
각 동과의 긴밀한 정보 공유와 현장 방문을 통해 돌봄이 시급한 ‘우선관리대상자’를 적극 발굴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78명을 대상으로 초기 상담과 욕구조사를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개인별 상황과 건강 상태를 반영한 맞춤형 통합돌봄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해당 계획에는 일상생활 지원(식사·이동·가사), 건강관리(복약 지도, 만성질환 관리), 주거환경 개선(안전 편의시설 설치, 주거 정비) 등 다양한 서비스가 포함된다.
아울러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지원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관리하고, 대상자의 상태 변화에 따라 내용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동구 관계자는 “통합돌봄은 개별 서비스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삶 전체를 함께 살피는 과정”이라며 “주민들이 살던 곳에서 건강하고 안정적인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구는 2026년 3월 27일 시행된 ‘돌봄통합지원법’을 기반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 실정과 주민 수요를 반영해 통합돌봄 모델을 지속적으로 보완·확대하며, ‘광주 동구형 지역 통합돌봄 체계’의 안정적 정착을 도모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