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이수준 기자 | 전라북도는 18일 국토교통부(항공안전기술원) 주관의“2021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 공모사업에 진안군이 최종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전북도와 진안군이 공조하여 선정된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은 국내 드론 시장의 외연을 확대하고 드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드론의 실제 수요 창출과 조기 상용화가 가능한 아이템을 발굴, 드론 비행 테스트 실증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전국의 40개 지자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공모에 참여하였으며, 진안군이 최종 10개 지자체에 선정되어 국비 11억원을 확보했다.
도와 진안군은 반드시 드론 실증도시 선정 목표로 도심 중심의 기존 드론 실증사업과 차별화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농‧산촌 조성’이라는 주제로 기획하여 평가위원들을 사로잡았다는 후문이다.
호남의 지붕인 진안고원과 전북권·충청권의 식수원인 용담호에 드론을 활용해 보다 체계적으로 자연과 인간이 공존을 꾀하는 전략이 주효했다.
진안군을 대표 사업자로 구성한 이번 실증사업 컨소시엄에는 호정솔루션, 리얼타임테크, 스마티, 티마텍, 비아, 우리아이오 등이 함께 사업에 참여하였다.
드론 실증도시 선정으로 드론을 활용한 관광, 산림재난 관리, 축산시설 모니터링, 수자원 환경감시, 통합 모니터링 등 실증 추진된다.
진안군은 먼저, 진안군 내 주요 관광 거점과 랜드마크를 드론으로 촬영해 비대면 관광 콘텐츠로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지역축제가 축소·취소되는 상황에서 초저지연과 고해상도 영상 전송을 통한 플랫폼 개발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또 다른 지역축제 방안이 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진안군의 지역적 특색을 반영한 실증사업도 추진된다. 산림면적이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산림병해충이나 산사태 등의 산림재난 발생 예상지역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선제 대응에 나선다.
아울러, 악취 센서를 탑재한 드론을 활용해 축산 시설물에서 발생하는 악취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 할 예정이다. 현재는 민원이 발생하면 지상의 고정형·이동형 측정기를 통한 수작업 모니터링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전북권 등 180만 호의 식수원인 용담호의 오염 유발 행위자에 대한 AI 기반 불법행위자 식별 및 드론 경고 방송을 통해 수자원 모니터링도 추진된다.
한편, 이번 전국단위 공모 선정에는 전북도와 진안군의 협업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도는 도내 시군 수요조사 및 전문가 회의, 드론 기업들과 협의를 통해 공모 대응 방향을 마련하고 시군 의지와 실증 아이템 분석 등을 통해 진안군을 공모 참여자로 최종 확정하였다.
전북도는 참여기업의 컨소시엄 구성과 실증 아이템 선정, 사업구역 조정 및 공모 신청 사업계획 작성까지 참여기업들과 지속 협력하였다.
특히, 진안군도 참여기업에 지원방안과 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드론 민간기업협의체 운영 등을 제시하며 군의 강한 의지를 보여 주었다는 후문이다.
전라북도 관계자는 “이번 드론 실증사업으로 도내 드론 기업 경쟁력 강화와 드론 산업육성에 큰 힘이 되었다”고 하면서, “향후 드론 활용 서비스를 시군과 협력, 지속 발굴하여 드론 산업을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