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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피 12만원인 골프장, 70%를 넘어서

 캐디피 12만원인 골프장, 70%를 넘어서


 
 
 경기보조원에게 지급하는 캐디피가 수도권·강원권·충청권 골프장에서 영호남, 제주권까지 인상되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조사·발표한 「국내 골프장의 팀당 캐디피 현황」 자료에 따르면, 18홀 이상의 국내 골프장 352개소중 262개소인 74.4%가 팀당 캐디피를 12만원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원제 골프장은 219개소중 71.7%인 157개소가, 퍼블릭 골프장은 133개소중 78.9%인 105개소가 12만원을 받고 있다.
 
    팀당 캐디피가 12만원인 회원제 골프장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강원권⋅충청권은 100%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영남권(10개소), 제주권(10개소), 호남권(6개소) 순이다. 팀당 캐디피가 12만원인 18홀 이상의 퍼블릭 골프장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강원권⋅충청권은 100%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호남권(19개소), 영남권(10개소) 순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1년에는 파인리즈CC 1개소에 불과했지만 2012년 15개소, 2013년 49개소, 2014년 216개소, 그리고 올 8월에는 262개소로 급증했다. 2012년 봄에 수도권 일부 고가 골프장에서 시작된 캐디피 인상이 수도권 주변 골프장은 물론, 인근 강원권·충청권 골프장까지 확산되었다. 
 
    특히 팀당 캐디피를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20% 인상시킨 것은 1인당 입장료를 5천원 인상시키는 효과를 갖는다. 국내 골프인구가 줄어들고 골프장이 공급과잉시대에 접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캐디피를 인상시킨 것은 골퍼들의 이용을 억제하면서 골프장 경영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골퍼들의 캐디피 지출액은 2014년 8,426억원으로 전년보다 9.9% 증가했고 2009년보다는 41.6% 급증했다. 이처럼 급증한 것은 골프장수와 이용객수가 늘어난 데다, 캐디피도 2009∼2014년 동안 회원제가 22.5%, 퍼블릭이 26.0% 상승했기 때문이다. 2014년 골프인구가 386만 1천명인 점을 감안할 때, 골퍼 1인당 연간 21만 8천원을 캐디피로 지출한 셈이다.
 
    캐디피를 인상했지만 입장료(그린피)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골프장들은 국내경기 침체, 높은 이용료 등으로 골프인구가 줄어들면서 주말을 제외한 평일의 입장료(그린피)를 대폭 할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골프장들이 입장료를 할인하면서 이용객수는 늘지 않고 1인당 소비단가만 하락하는 악순환에 빠지고 있다.
 
    서천범 소장은 “고위층 인사들의 성추행 사건 등으로 인격적인 대우를 받는 캐디들이 고소득 직종으로 부상했다. 팀당 캐디피를 12만원으로 인상하면서 캐디선택제에 대한 골퍼들의 요구가 거세질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