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윤중 기자 | 울산 중구가 원도심 내 옥상 공간 활성화를 위해 옥상에서 즐기는 이색 캠핑을 추진했다.
중구는 29일과 30일 양일간 중구 학성로 97에 위치한 도시재생지원센터 건물 옥상에서 ‘원도심 옥상 캠핑 대작전’을 시범운영했다.
이번 행사는 ‘원도심 强·小경제로 울산, 중구로다(中具路多) 실현’ 사업 하나로, 원도심 내 옥상 공간의 활성화를 위해 기획된 도시재생프로그램이다.
원도심 옥상 공간 활성화 프로그램은 우리나라의 고밀도, 고층 아파트 주거문화 속에 지금까지 소외됐던 다양한 옥상 문화를 울산 중구 원도심의 사회·문화적 환경에 맞게 접목함으로써 옥상을 현 트렌드에 부합한 친숙한 공간으로 재구성할 수 있도록 활용범위를 넓히기 위해 시행됐다.
원도심 옥상 캠핑 대작전은 말 그대로 캠핑 기어를 이용, 도심 옥상에서 캠핑문화를 즐기는 이색 캠핑이다.
중구는 현대 도시인들이 바쁜 라이프 스타일로 인해 교외로 나가는 일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답답함을 호소하는 시민들에게 새로운 옥상 문화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이 행사를 기획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원 제한과 옥상 공간의 안전문제, 운영방향에 대한 논의 등 다양한 활용방안을 찾고자 울산 캠핑동호회 소속의 인원 20명만 참여하도록 해 시범 운영했다.
이틀간 진행된 옥상 캠핑 대작전은 옥상캠핑파크, 묵자파크, 쉬자파크 등으로 나눠 운영됐다.
첫 날인 29일에는 간단한 레크레이션과 음악공연, 도시야경 체험, 저녁 식사가 진행됐으며, 30일에는 명상과 스트레칭 등의 아침체조와 함께 아침 식사와 함께 설문조사 및 도심 속 옥상캠핑 문화에 대한 열띤 토론도 벌였다.
옥상에서의 취사가 쉽지 않고, 코로나19로 지역 상권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저녁과 아침 식사는 모두 중앙동 지역의 상가에서 배달 또는 구입해 먹을 수 있도록 해 원도심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중구 관계자는 “원도심 옥상 공간과 인근 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도시재생프로그램 시범사업으로 진행된 ‘옥상 캠핑 대작전’을 시작으로 향후 옥상공간이 시민과 관광객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캠핑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았으면 한다”라며 “방치된 옥상 공간들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활기차고 유쾌한 공간으로 바뀔 수도 있는 만큼, 옥상만의 이색적인 매력에 빠져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구는 현재 원도심 내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도시재생지원센터와 중앙동 행정복지센터, 중구 평생학습관 등 3곳의 옥상에 시설물 조성과 환경개선 사업을 완료해 이후 다양한 옥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옥상의 유용한 활용방법 찾기를 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