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무안군의회가 2026년 군정 운영의 방향을 결정짓는 굵직한 회기에 들어섰다. 17일 열린 제305회 제2차 정례회는 12월 11일까지 25일 동안 이어지며, 예산·조례·군정질문이 한데 모여 ‘연말 종합 점검’ 성격을 띤다. 이번 회기는 예산 심사를 넘어서 무안군이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지 가늠하는 기준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정례회의 중심에는 2026년도 본예산안이 자리한다. 무안군의회는 예산의 규모뿐 아니라 배분의 타당성, 정책별 실질적 효과, 중복 사업 여부 등을 세세히 들여다보며 군정의 기초 체력을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지역별 예산 투입의 형평성, 인구유출 대응 전략, 농촌·도시 균형발전 투자 등 ‘현실적인 정책 효과’가 더욱 중요해지는 만큼, 이번 심의 과정에서 구체적인 방향성 논의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군정질문 역시 주요 관전 포인트다. 각 의원들은 행정 전반의 문제를 직접 묻고 검증하는 절차를 통해 정책 추진 과정의 허점이나 개선 필요성을 짚어낼 예정이다. 교통·복지·정주여건·농어촌 경쟁력 강화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현안이 도마 위에 오를 가능성도 크다. 이호성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2026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이 제7대 집행부를 새롭게 구성했다. 전국시군구공무원노동조합연맹을 이끌어온 공주석 위원장이 위원장 선거에서 과반 득표로 당선되며 향후 3년간 공노총을 이끌게 됐다. 이번 선거는 11월 17일부터 18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전체 선거인단 1,827명 가운데 1,764명이 참여해 96.55%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공주석·이기행·이호발 후보조는 55.39%(977표)를 얻어 44.61%(787표)를 기록한 안정섭·안남귀·국응서 후보조를 앞섰다. 공주석 당선인과 함께 수석부위원장에는 이기행 성남시청공무원노조 위원장이, 사무총장에는 이호발 영덕우체국 지부장이 선출됐다. 부위원장 선거에서는 박정식(충주시), 안종현(대전교육청), 강순하(경기도청), 이상수(부산 소방본부), 윤병철(해양수산부) 등 5명이 이름을 올리며 7대 집행부의 진용이 완성됐다. 공주석 당선인은 “중책을 맡겨주신 조합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현장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조합원의 권익을 우선하고, 한 분 한 분의 목소리가 조직의 중심이 되는 공노총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지금은 안주할 때가 아니라 공세적으로 대응하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신안군이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에 선정되었다는 소식은 한 지자체의 사업 성과로만 볼 수 없는 의미를 갖는다. 전국 69개 인구감소지역 중 7곳만 최종 문턱을 넘었고, 그 안에서 신안군이 유독 강한 인상을 남긴 이유는 명확하다. 지역이 스스로 재원을 마련하고 그 이익을 주민에게 되돌리는 구조, 이른바 ‘햇빛연금’이 이미 현실화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수년째 이어온 해상풍력·태양광 기반 수익은 행정의 언어로만 존재하던 ‘지역재원 창출’이라는 개념을 실체화했다. 신안형 기본소득이 높게 평가받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복지 정책은 재원 없이는 지속될 수 없고, 재원 없이는 정착도 어렵다. 그러나 신안은 오랜 기간 에너지 기반을 다져왔고, 그 위에 기본소득이라는 새로운 실험을 얹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 이번 시범사업의 골자는 월 15만 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해 지역 안에서 자금 흐름을 강화하는 데 있다. 얼핏 지급 방식의 문제처럼 보이지만, 지역화폐는 ‘지역경제를 되살린다’는 목적을 품고 있다. 외부로 빠져나가던 소비를 섬 안으로 묶어내고, 그 흐름 속에서 살아나는 가게와 일자리, 그리고 공동체를 그리는 것이다. 이처럼 지역 내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가거도와 어청도 해상에서 잇따라 발생한 중국어선 전복사고가 한·중 해경 간 협력의 의미를 다시 떠올리게 하는 계기가 됐다. 사고 직후 곧바로 광역구조본부를 가동한 서해해경의 대응은 중국 측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결국 중국 해경국 북해분국은 공식 감사 서한을 보내며 “생명을 구하는 일에 국경은 없다”는 메시지를 건넸다. 18일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중국 해경이 전한 서한에는 두 차례의 전복사고 당시 한국 해경이 보여준 속도감 있는 구조 활동과 현장 협조를 높이 평가하는 내용이 담겼다. 실제로 해경은 가용 함정과 항공기를 총동원해 수색 범위를 넓혔고, 군과 유관기관은 물론 중국 해경 함정과 항공기까지 함께 나선 합동수색으로 구조 효율을 극대화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 선원 2명을 구조하고 부유물 인양 및 침몰선체 확인 등 주요 조치를 신속히 진행했다. 중국 측의 감사는 서한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 11일에는 중국 주 광주총영사관 주적화 부총영사가 직접 서해해경청을 찾아 감사의 뜻을 전하며 “한국 해경의 헌신이 선원 가족들에게 큰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양국 해경의 공조는 이번 사건을 통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곧바로 정보를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국비가 절반이나 지원되는 핵심 안전사업임에도 참여 시군이 22곳 중 3곳에 불과하다는 점을 두고, 이현창 전남도의원이 강한 우려를 드러냈다. 도심 지반 침하를 사전에 점검하는 ‘지반 탐사 지원 사업’이 올해 첫 시행됐지만, 정작 신청은 여수·순천·화순 세 곳에 그친 상황을 “심각한 문제”라고 짚었다. 이 의원은 17일 열린 전남도의회 예산심사 자리에서 “전남 곳곳에서 목포, 영광, 무안, 함평 등 시군을 가리지 않고 싱크홀이 발생하고 있다”며 “대형 재난으로 번질 수 있는 위험을 두고 ‘시군 신청을 기다리는 방식’에 머물러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노후 하수관로와 지하 공동구 주변의 취약지반을 사전 탐사하는 이 사업 특성상, ‘선제 조사’가 핵심인데도 홍보 부족과 시군비 부담이 발목을 잡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올해 사업 참여가 저조했던 이유에 대해 안상현 도민안전실장은 “첫해이다 보니 홍보가 충분하지 못했고 시군비 부담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내년에는 7개 시군으로 참여가 확대됐다”며, “사업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더 많은 시군이 참여하도록 독려하겠다”고 답했다. 이현창 의원은 끝까지 원칙을 강조했다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이 최근 관광과 신산업 분야에서 연이어 성과를 내며 ‘관광·투자 메카’로 주목받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소식은 여수 돌산과 고흥 영남을 잇는 해안 관광로 ‘백리섬섬길’이 국내 최초로 관광도로로 지정된 것이다. 바다 위를 달리는 듯한 시원한 풍광으로 이미 많은 여행객이 찾던 명소인데, 이번 지정으로 전국적인 브랜드 가치가 한층 강화됐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를 앞두고 지역 관광 활성화의 주요 축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대기업들의 전남 투자 발표도 잇따르며 지역경제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지난 16일 대통령실 주재 민관 합동회의에서 현대자동차 정의선 회장은 서남해안권에 수전해 플랜트를 구축해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수소 AI시티 조성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HD현대 정기선 회장도 대불산단을 스마트 조선소로 고도화하고 솔라시도 AI데이터센터와 연계한 산업 체계 구축에 힘을 보태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전남에서 발표된 여러 성과와 맞물린다. 삼성SDS의 국가 AI컴퓨팅센터 공모 후보지 선정, 오픈AI–SK의 글로벌 AI데이터센터 구축 협력, LS전선의 국내 첫 해상풍력 전용항만 조성 계획 등 전남은 이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고흥군에서 펼쳐진 최근의 일련의 움직임은 마치 한 편의 따뜻한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하다. 먼 오스트리아에서 시작된 인사와 감사의 인연이 고흥의 마을길까지 자연스럽게 흘러들어오고, 기업의 기부와 겨울나기 지원이 그 흐름을 더욱 두텁게 만들어 준다. 이 모든 장면을 하나로 엮으면, 사람의 마음과 마음이 어떻게 지역 전체의 온도를 바꾸는지 선명하게 드러난다. 공영민 군수 방문단은 지난 13일 오스트리아 빈을 찾아 ‘소록도의 천사’ 마리안느 스퇴거(92) 여사를 마주했다. 40년 넘게 소록도를 지켜온 한 간호사의 손을 직접 잡는 일은 그 자체로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마리안느는 예전과 다름없는 미소로 군수를 맞으며, 소록도와 고흥군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그 순간, 한 사람의 헌신이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으로 스며들어 있다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느껴졌다. 이 자리에서는 고(故) 마가렛 피사렉의 가족, 그리고 당시 두 간호사의 활동을 물심양면으로 도왔던 오스트리아 가톨릭 부인회도 함께했다. 국가를 넘어선 나눔, 종교를 넘어선 연대, 시대를 넘어선 헌신의 의미가 다시 확인된 자리였다. 고흥군이 두 간호사의 정신을 ‘현재의 고흥’에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목포시 옥암동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고가 초기 대응의 허술함을 넘어, 시 행정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 사건으로 번지고 있다. 사고 직후 담당 부서가 5시간 넘게 출동조차 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 불신은 커지고, 시의회는 강도 높은 질타와 함께 대응 체계 전면 조사를 예고했다. 싱크홀은 지난 13일 오전 9시경 옥암동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지름 1m 내외의 함몰이었지만, 주변이 주거 밀집 지역이고 차량 통행량이 많은 구간이어서 추가 붕괴나 2차 사고 위험이 컸던 상황이다. 인근 주민이 즉시 목포시에 신고했으나, 담당 부서는 오후 2시가 넘어서야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 사이 함몰 주변에는 차량 통행이 이어졌고, 주민들이 위험 지역을 임시로 막아놓는 일까지 벌어졌다. “행정사무감사가 진행 중이라 대응이 늦어졌다”는 취지의 발언이 언론 보도를 통해 흘러나오자, 시민들은 “감사 중이면 사고 대응은 중단해도 된다는 말이냐”고 반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지역 SNS에서도 “위기 대응 시스템이 사실상 작동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목포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는 사고 이틀 뒤인 17일, 행정사무감사 2일차 회의 시작 전부터 이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라남도가 전남관광재단과 손잡고 중동 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17일 두바이 글로벌 빌리지에서 열린 ‘K-EXPO UAE(두바이)’에 참가해 전남의 맛과 멋을 알기 위한 현장 홍보전을 펼친 것이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동 주최했으며, 전남·부산·경남·제주 등 한일해협연안 4개 시·도가 공동 홍보관을 꾸려 남해안 관광벨트의 매력을 중동 소비자들에게 알렸다. 케이팝·케이푸드·케이뷰티 등 한류 콘텐츠와 결합한 대규모 행사가 중동지역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첫 사례다. 16~17일 단 이틀 동안 한국 홍보관을 찾은 방문객은 10만 명에 달했다. 특히 섬·해양 여행지, 치유·힐링 코스 등 전남이 강점을 지닌 여행 콘텐츠가 중동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기후와 자연환경, 휴양 중심의 여행 선호도가 전남과 잘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 오미경 전남도 관광과장은 “남해안권은 중동 관광객이 선호하는 기후·자연·먹거리·휴양 요소를 모두 갖춘 지역”이라며 “이번 공동 홍보를 바탕으로 두바이를 비롯한 중동 시장에서 남해안 관광 브랜드를 한층 강화해 실제 관광객 유치로 연결시키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앞으로도 남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광역시가 차세대 한류문화의 전략적 거점을 구축하기 위한 ‘K-문화콘텐츠 테크타운’ 조성 논의를 본격화했다. 지역 내 콘텐츠 기반을 강화하고 수도권에 집중된 산업 구조를 지역으로 분산시키기 위한 움직임이 힘을 얻고 있다. 1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K-문화콘텐츠 테크타운 조성 국회토론회’에는 정진욱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광주시와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했다. 참석자들은 사업의 필요성과 추진 전략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며 구체적인 실행 과제들을 짚어냈다. ‘광주 K-문화콘텐츠 테크타운 조성사업’은 총 2500억 원을 투입해 콘텐츠 제작부터 실증,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생태계를 하나의 거점에 집약하는 구상이다. 복합지식산업센터 건립, 인재양성 캠퍼스 운영, 콘텐츠 성장 펀드 조성, 기업육성 프로그램 등이 포함되며, 인재·기업·문화가 상호작용하는 집적 공간을 마련한다. 이 사업은 국정과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3.0·아시아 콘텐츠 허브 조성’의 핵심 단계로 평가되며,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최종 목표와도 맞닿아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광주실감콘텐츠큐브, 국가AI데이터센터 등 기존 지역 인프라와의 연계가 더해지면 광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