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광역시가 행정 전반에 인공지능(AI)을 본격 도입하며 ‘AI 대표도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AI 당지기’에 이어, 올해는 보도자료 초안 작성을 지원하는 ‘AI 대변인’을 도입하며 행정 혁신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광주시는 이달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AI 대변인’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 서비스는 챗GPT를 기반으로 광주시 보도자료 서식과 표현 가이드를 반영한 생성형 AI 챗봇으로, 핵심 정보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보도자료 초안을 작성해준다. 맞춤법 자동 교정 기능까지 탑재돼 문서 완성도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이 시스템은 데이터정보화담당관 부서가 별도 예산 없이 자체 개발했다. 챗GPT 기반 기술을 행정 실무에 직접 적용한 사례로, 보도자료 작성 경험이 적은 직원들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보도자료 유형에 맞춘 다양한 서식이 탑재돼 상황별로 활용할 수 있으며, 일관된 문체와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작성 시간은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시는 ‘AI 대변인’ 도입으로 직원들의 문서 작성 역량 강화는 물론, 행정의 생산성과 효율성 모두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봄 영농철이 본격화되면서, 나주 지역 농촌에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3월 라오스 국적 근로자 34명에 이어, 4월 들어 추가로 59명이 도착하면서 나주는 이들의 체류 준비와 배치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번에 입국한 근로자 중 20명은 올해 처음 시행되는 ‘공공형 계절근로자’다. 기존 농가형과 달리, 농협이 직접 고용하고 공동 숙소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한 뒤, 하루 단위로 농가에 파견하는 방식이다. 특히 단기간 인력이 절실한 소농이나 고령 농가에서는 호응이 크다. 금천농협(조합장 박하식)이 이번 공공형 근로자 운영을 맡았다. 나주시는 환영식과 함께 근로자 대상 준수사항 안내, 인권교육, 외국인 등록 절차 등을 지원하며 ‘단순한 노동력’이 아닌 ‘공동체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올해 상반기 나주시가 확보한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총 660명. 이 중 공공형은 60명, 농가가 직접 고용하는 인력이 600명이다. 하반기에는 140명을 추가 도입해 연간 총 800명 규모로 확대된다. 나주시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대부분 광주공항이나 무안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일정 교육과 등록 절차를 마친 뒤 각 농촌 현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2025년 4월 10일 오후 4시, 목포교육지원청 앞에서 전교조 전남지부와 지역 교육주체들이 함께하는 ‘교권침해 대책 촉구 기자회견’이 열린다. “부끄러운 교권침해 1위 목포, 지원청은 대책안 마련하라!”는 구호가 상징하듯, 목포 지역의 교권 침해 상황은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지점에 다다랐다. 2024년 한 해 동안 목포교육지원청에서만 총 26건의 교권침해 심의가 진행됐고, 이 중 24건이 ‘교권 침해’로 인정됐다. 이는 도내 2위인 여수(9건)보다 거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교사에 대한 부당한 간섭, 폭언, 폭행 등이 학교 현장에서 반복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그 이후다. 교권 침해가 수치상으로는 명백히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교육지원청은 이 현상을 단지 ‘통계’로만 보고 있다는 점이다. 원인 진단도, 대응 대책도 없는 상태에서 교사들은 매번 혼자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린다. “교권의 붕괴는 교육의 붕괴다”라는 말이 현장에서 피부로 와닿는 이유다. 이번 기자회견은 단지 숫자에 대한 항의가 아니다. 교육의 당사자인 교사가 존중받는 구조를 만들어달라는 요구다. 특히 기자회견을 주최한 전교조 전남지부는 교권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지난달 16일, 전남 무안군 일로읍의 한 한우농가에서 구제역이 확인됐을 때만 해도 상황은 긴박했다. 전남에서는 드물게 발생한 사례였고, 확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하지만 3주가 지난 지금, 무안은 방역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확산은 없었고, 조치는 빨랐으며, 결과는 안정적이다. 무안군은 8일부터 구제역 발생 농장 반경 3km 이내 177개 우제류 농가를 대상으로 이동제한 해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임상예찰, 혈청검사, 환경검사까지 모두 이상이 없을 경우, 해당 지역의 방역대는 해제 수순을 밟게 된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들이 효과를 보며 이제 ‘종식’이라는 단어가 조심스럽게 언급되는 시점이다. 이런 결과는 우연이 아니다. 구제역 발생 직후 무안군은 즉시 해당 농장의 전두수를 살처분했고, 역학 관련 농가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를 동시에 단행했다. 관내 우제류 30만두에 대한 긴급 백신 접종을 마쳤고, 6개의 통제초소와 44대의 소독 차량, 197명의 축산 전담 공무원, 7.3톤의 소독약품, 127톤의 생석회가 투입됐다. 방역 현장은 24시간 체제로 움직였다. 현장을 직접 챙긴 이들도 있었다. 김산 무안군수는 매일 통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고흥에서 가장 눈부신 밤은 바다가 아니라 하늘에서 시작된다. 녹동항 바다정원. 이 조용한 어촌마을이, 이제는 ‘주말 밤마다 드론이 춤추는 빛의 무대’가 된다. 오는 4월 12일 저녁 8시, 2025 시즌을 여는 ‘녹동항 드론쇼’ 개막전이 그 막을 올린다. 올해는 숫자부터 특별하다. 2025년을 기념해 무려 2,025대의 드론이 밤하늘을 수놓는다. 드론이 만든 빛의 군무는 고흥의 3대 발전 전략과 미래 교통 인프라를 테마로 구성됐고, 불꽃 드론 200대는 한여름밤의 축제를 방불케 하는 장관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드론쇼는 단순한 야간 콘텐츠가 아니다. 2023년 첫선을 보인 이후, 지금까지 총 52회. 방문객은 약 42만 명, 추정 경제효과는 350억 원에 달한다. 지역 상권, 숙박, 교통, 청년 일자리에 이르기까지 고흥의 주말 밤을 재설계한 콘텐츠다. 고흥군은 올해부터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녹동항 바다정원에서 드론쇼를 상설로 운영하고,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에는 고흥읍 군민광장에서 특별 공연을 연다. 드론이 마을을 찾아가고, 문화가 일상이 되는 시도다. 공영민 군수는 “고흥 드론쇼는 더 이상 일회성 축제가 아니다. 군민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제21대 대통령선거 민주당 경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 이후 전국정치가 대전환기에 접어든 가운데, 김 지사는 “이재명 대표가 시대정신을 대표하고 있다”며 사실상 전폭적인 지지 입장을 밝혔다. 8일 오전, 전남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 지사는 “대한민국이 무너질 뻔한 내란의 밤을 통과해, 우리는 지금 민주주의의 봄을 맞이하고 있다”며 “민주개혁세력의 승리를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조기대선 출마를 두고 숙고해온 이유에 대해 “호남을 대표해 국난 극복의 디딤돌이 되고자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들었다”고 설명하면서도, “시대정신은 분명하다. 내란 종식과 정권교체이며, 이재명 대표가 그 중심”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 지사의 불출마 선언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이후 민주당 내 주요 인사 가운데 처음 나온 대선 관련 공식 입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는 “국민의 힘은 내란주범을 감싸며 사회혼란을 조장했다”며 “이제는 국난으로 무너진 민생경제를 살리고, 국민통합의 미래를 만들어야 할 때”라고 했다. 이번 발표에는 그의 정치적 결단 이상의 메시지가 담겼다. 김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이제 우리는 유능한 민주정부를 수립해 닫혀가는 대한민국 성장판을 다시 열어야 합니다.” 8일 오전 광주시청 브리핑룸.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광주시가 제안한 대선공약 15대 과제를 공개하며, 광주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책임지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공약의 핵심은 명확했다. ‘민주주의 회복’과 ‘AI‧문화‧지속가능’이라는 세 축의 전략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다시 설계하겠다는 것이다. 강 시장은 “5·18정신의 헌법전문 수록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광주가 AI·문화·지속가능의 3대 성장전략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판을 여는 중심지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 출발점이 바로 광주의 야심찬 미래도시 구상, ‘더 브레인’이다. 광주시가 이번에 제안한 대선공약은 지역 7대 과제, 초광역 3대 과제, 국가 5대 과제를 포함해 총 15대 과제, 40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됐다. 전체 사업비는 약 81조 원 규모에 달한다. 이는 단순한 지역 공약을 넘어, 광주가 국가 성장 전략의 선도 도시로 나서겠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 대표 사업은 ▲AI 중심도시 광주 고도화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예산은 곧 행정의 말하기다’라는 말이 있다.말로만 ‘군민을 위한다’고 외치는 건 쉽지만, 숫자와 실행으로 보여주는 일은 어렵다.강진군이 그 어려운 일을 해냈다. 그것도 3번 연속이다. 전라남도가 발표한 2025년 1분기 재정집행 평가에서 강진군이 ‘우수군’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평가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강진군은 예산을 제때, 제대로 집행해 지역경제에 숨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1분기 신속집행 목표액 1,547억 원 중 895억 원을 집행해 57.85%의 성과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9%p 높은 수치다. 특히 소비·투자 분야는 목표 585억 원을 훌쩍 넘긴 734억 원을 집행하며, 계획을 149억 원 초과 달성했다. 군은 연초부터 이병철 부군수 주재로 보고회를 수차례 열었다. 1~2월에는 ‘이월사업 신속집행 보고회’를 통해 전년도 이월된 사업들의 병목을 해소했고, 3월 한 달 동안은 매주 사업별 통계를 점검하며 막판까지 총력을 기울였다.실행력이 수치로 증명된 셈이다. 성과는 인센티브로도 돌아왔다.이번 1분기 우수군 선정으로 강진군은 1,500만 원의 재정 인센티브를 확보했다. 지난해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한겨울에도 파도가 몰려온다. 그것도 전남 보성 율포에서다. 이곳에 들어설 ‘수심 41.5m’의 초대형 다이빙풀은 전 세계에서 네 번째, 국내에서는 최초의 규모를 자랑한다. 단순한 수영장이 아니다. 이 시설은 ‘다이빙’이라는 해양레저의 전문성과,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는 ‘사계절 복합공간’이라는 전략이 결합된 곳이다. 그 자체로 대한민국 해양관광의 흐름을 바꾸는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다. 보성 율포해양복합센터는 이름보다 더 강한 에너지를 지닌 공간이다. 기존 야외 풀장을 과감히 없애고, 실내 서핑장 3개 라인, 수중 체험 시설, 감성 카페, 수중 스튜디오, 북카페 등 감각적인 콘텐츠를 담았다. 전통적으로 여름철 해수욕장으로 사랑받았던 율포 해변은, 계절성이 뚜렷한 탓에 비수기에는 활기를 잃곤 했다. 보성군은 이 한계를 뒤집기 위해 ‘365일 해양 체험이 가능한 복합센터’라는 새로운 길을 선택했다. 이 센터는 단순히 ‘깊은 수조’를 넘어, 전문 다이버 훈련, 프리다이빙 교육, 재난 대응 시뮬레이션, 수중촬영 스튜디오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실용 공간이다. 국내에 이처럼 전문적이면서도 안전 설계를 갖춘 수직형 수조는 처음이다. 초보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조기대선 확정 소식에 맞춰 전라남도가 대선 후보자들에게 제안할 지역 공약 사업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총 75건, 사업 규모로는 약 195조 원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들이 포함됐다. 의료, 교통, 에너지, 관광, 농업 등 전 분야를 아우르는 전략으로 전남의 미래 산업 기반과 생활 인프라를 함께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전남도는 8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제21대 대선 겨냥 미래발전 공약 건의과제’ 발표를 통해 핵심 전략 20건, 지역발전 과제 35건, 국정제안 과제 20건을 공개했다. 도는 이 사업들이 각 정당과 후보자들의 대선 공약에 반영될 수 있도록 본격적인 정책 설득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핵심 건의과제에는 전남이 수년간 추진해온 대형 프로젝트들이 다수 포함됐다. 가장 주목받는 과제는 전남 국립의과대학 설립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전남의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한 국가 차원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상급종합병원 설립도 함께 추진된다. 이 외에도 ▲해남 솔라시도 AI 슈퍼클러스터(16.5조) ▲석유화학·철강산업 대전환 프로젝트(25.7조) ▲우주발사체 산업 융복합 클러스터(2.9조) ▲초광역 교통망 구축(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