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12월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100일을 맞은 5일,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무안국제공항에서 열린 추모행사에 참석해 희생자를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김 지사는 “100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생생한 슬픔 속에 있는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추모행사는 단순한 기념이 아닌, 제도적 변화와 지역 항공안전 강화를 위한 방향을 짚는 계기가 됐다. 김 지사는 “참사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조속한 특별법 제정을 통해 유가족 지원과 항공안전 대책을 명확히 마련해야 한다”며 국회와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전남도는 이미 지난 3월, 참사로 피해를 입은 지역 항공·관광 산업 회복을 위한 지원, 무안국제공항의 안전성 강화, 그리고 거점항공사 유치를 포함한 공항 활성화 방안을 특별법에 반영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도는 앞으로도 정부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이어가며, 항공안전 제도 개선과 함께 무안공항 정기 점검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 “참사의 아픔을 잊지 않고, 그 교훈 위에 더 안전한 하늘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벚꽃 아래 김밥 한 줄, 달고나 한 입이면 그게 봄이지 뭐!”무안군이 제대로 된 봄 소풍을 준비했다. 오는 4월 12일과 13일, 이틀 동안 펼쳐지는 ‘물맞이골 숲 걷기·체험 행사’는 그냥 행사 아니다. 걷고, 놀고, 먹고, 찍고(!) 다 되는 봄맞이 풀세트다. 행사 장소는 무안 물맞이 산림욕장과 치유의 숲. 이름부터 힐링인데, 실제로 가보면 벚꽃 잎이 휘날리는 숲길이 길게 이어져 있다. 여기에 워커블시티 무안 프로젝트까지 더해져 걷는 재미도 쏠쏠하다. 주제는 ‘레트로 봄소풍’. 감성 저격 제대로다. 숲속 보물찾기부터 식물도감 만들기, 유아숲 놀이, 숲속 음악회까지, 아이들은 신나고 어른들은 그 시절 추억에 잠긴다. 달고나 만들기, 추억의 문방구, 페이스페인팅은 덤. 가족 단위 방문객이라면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 가장 핫한 코너는 바로 ‘김밥 싸기 체험’. 무안김, 세발나물, 황토랑쌀, 돼지고기까지 다 무안 로컬이다. 이 정도면 체험이 아니라 지역 식도락 투어 수준. 무안군은 “이번 행사는 무안의 숨은 명소를 알리고, 봄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주말, 가족끼리 봄꽃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고흥의 미래를 짊어질 인재들이 더 나은 교육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고흥농협이 다시 한 번 든든한 후원자로 나섰다. (사)고흥군교육발전위원회는 4일 고흥농협(조합장 고중석)과 함께 교육발전기금 기탁식을 열고, 올해도 1천만 원의 발전기금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고흥농협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농협의 역할을 실천하고 있다. 조합원과 임직원이 뜻을 모아 마련한 기금은 고흥의 학생들이 더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 쓰일 예정이다. 공영민 위원회 이사장은 “고흥농협의 꾸준한 지원은 단순한 후원이 아닌, 지역 전체가 아이들을 함께 키운다는 공동체 의식을 보여주는 상징”이라며 “기탁금은 교육 격차 해소는 물론, 미래를 여는 새로운 교육사업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고중석 조합장도 “교육은 투자가 아니라 확신”이라며 “우리 아이들이 고흥을 넘어 세계로 뻗어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기탁된 발전기금은 고흥교육자치협력지구 운영, 명문고 및 특성화고 육성, 각종 장학금 지급뿐 아니라 과목별 경시대회와 해외 문화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다양하게 활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푸른 봄빛이 번지듯, 나주 전역에 녹색 물결이 퍼졌다. 제80회 식목일을 맞아 시민들이 직접 심은 나무 4만 주가 도시 곳곳을 물들였다. ‘나주사랑 나무심기’란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이통장협의회, 주민자치위원회, 노인회 등 지역사회단체 74곳이 참여했다. 나무 한 그루에 담긴 정성과 손길은 단순한 조경을 넘어 기후위기 대응과 마을 공동체 회복이라는 더 큰 의미를 품었다. 각 읍면동의 참여도 돋보였다. 노안면은 ‘내 자손에게 행복나무를 선물한다’는 문구를 내걸고 금성산 생태숲과 숲속 야영장 예정지에 남천과 황금사철을 식재했다. 금천면은 어르신들을 위한 쉼터인 당가마을 우산각 주변에 철쭉을 심어 사계절 힐링 공간을 만들었다. 다시면은 문평천 일대에 영산홍과 자산홍 2200주를 심고 환경정화 활동까지 병행했다. 영산동에서는 철쭉 2300여 주를 홍어의 거리와 향부사 앞 소공원에 식재하며 교통안전 캠페인도 함께 진행했다. 한반도지형 전망대와 영산강 물빛 자전거길로 관광객이 몰리는 동강면은 수국 400주로 명소에 생기를 더했고, 봉황면은 미륵사 입구와 봉황중학교 주변에 철쭉 2500주를 심어 봄꽃이 흐드러지는 경관을 조성했다. 이창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도는 여름철 집중호우에 맞서 한발 먼저 움직인다. 해마다 강해지는 폭우와 갑작스러운 기상이변 속에서, 이번엔 인명피해 ‘제로화’를 목표로 4월 한 달간 재난 취약지역을 샅샅이 점검한다. 기상청도 혀를 내두를 시간당 100mm 이상의 폭우. 이제는 남의 일이 아니다. 산사태 위험지역부터 지하차도, 노후 저수지, 반지하 주택, 배수펌프장, 하천 둔치 주차장까지, 실생활과 맞닿은 취약시설을 중심으로 전라남도와 시군, 민간 전문가들까지 총출동했다. 점검의 포인트는 명확하다. 방재 인프라는 제대로 작동하는가? 주민 대피계획은 구체적으로 마련됐는가? 각 기관은 유기적으로 협조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재난이 예고 없이 찾아오는 만큼, 하나라도 허점이 있어선 안 된다. 강영구 전남도 도민안전실장은 “국지성 폭우는 예외 없는 재난”이라며 “이제는 사후 대처가 아닌, 눈앞에 닥치기 전 준비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이번 점검을 계기로 풍수해 대응체계를 전면 재정비하고,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예방 중심’ 재난관리로 완전히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여름이 오기 전, 대응의 기준을 바꾸겠다는 선언이다.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홈런도, 도루도, 콜드게임도 빠짐없이 기록했다. 광주충장중학교 베이스볼클럽이 전국소년체육대회 지역 예선을 완벽하게 제압하며 광주 대표로 전국 무대에 나선다. 충장중 야구부는 지난 4일 광주무등경기장에서 열린 ‘제12회 대신육가공회장배 중학교 야구대회 겸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광주광역시 지역 예선전’에서 우승했다. 3월 31일부터 시작된 대회는 광주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관했으며, 충장중은 단 한 경기의 위기도 허락하지 않았다. 광산구BC와의 첫 경기에서 9대 2 콜드승, 광주동산중과의 두 번째 경기에서도 7대 0 콜드승. 세 번째 경기인 진흥중전에서는 투타의 균형 잡힌 운영으로 2대 1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 무등중과의 결승전에서는 무려 11대 1 대승을 거두며 대미를 장식했다. 개인 수상도 휘황찼다. 팀의 중심타자 이승현(3학년) 군이 최우수선수와 타점상을 동시에 수상했고, 김시헌(우수투수), 정지훈(도루상), 조성찬(홈런상) 등 팀원들도 두루 빛났다. 감독상과 지도자상까지 합쳐 총 8개 부문을 휩쓸었다. 충장베이스볼클럽을 이끄는 나길남 감독은 “선수들이 준비한 만큼 결과가 따라줬다”며 “전국 무대에서도 광주야구의 자존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탁구공이 통통 튈 때마다 김수연 선수의 눈빛도 따라 뛴다.장성군 탁구팀의 김수연 선수는 “지금은 그저 공 하나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다가오는 제64회 전남체전 출전을 앞둔 각오를 짧고 단단하게 전했다. 김수연과 탁구의 인연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우연히 시작됐다. 이모부를 따라 들어간 동네 탁구장에서 처음 라켓을 쥐었고, 그때의 ‘톡톡’ 튀는 소리가 마음에 꽂혔다. 그렇게 시작된 인연은 전국 대회를 누비는 선수를 거쳐, 지금은 장성군체육회 소속 생활체육 지도자로 이어지고 있다. 활동 무대는 홍길동체육관이다. “탁구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운동이에요. 관절에 무리가 없고, 재미도 있어서 배우러 오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요.” 김수연 선수는 지금의 ‘탁구 열기’가 그저 일시적인 흥밋거리가 아니라, 건강한 여가와 지역 공동체 문화를 만드는 동력이라고 믿는다. 실제로 그녀가 가르치는 탁구 수업엔 학생부터 은퇴한 시니어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어우러진다. 하지만 탁구가 쉬워 보인다고 해서 얕볼 운동은 아니다. “처음엔 누구나 공을 치는 재미에 빠져요. 하지만 기본기를 제대로 익히지 않으면 금방 한계가 와요.” 김 선수는 ‘계단을 오르듯’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청년들이 바다에서 창업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렸다. 전남도가 해양수산부의 ‘청년 창업·임대형 양식단지 조성사업’ 공모에서 고흥군과 신안군 2곳 모두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며, 총 35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이 사업은 청년 귀어인이 양식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교육·실습을 거친 후 안정적으로 창업할 수 있는 임대형 양식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남도는 고흥만 간척지와 신안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등 스마트양식에 최적화된 입지를 활용해 시장성이 높은 새우를 주력 품목으로 삼고, 평가 기준에 부합하는 전략적 계획을 제시해 두 곳 모두 선정됐다. 고흥군은 청년 창업형 스마트농수축산 밸리와 연계해 200억 원 규모의 첨단 친환경 양식단지를, 신안군은 150억 원을 투입해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와 친환경 배합사료 공장 등을 연계한 데이터 기반 임대형 양식단지를 각각 조성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오는 2027년까지 임대형 양식단지를 신속히 구축해 청년에게 보급하고, 해상 양식장까지 확대하며 첨단 수산업 기반도 함께 키워갈 방침이다. 전창우 도 친환경수산과장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이 청년들에게 바다에서 미래를 설계할 기회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지역에서 성홍열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백신이 없는 세균성 감염병으로, 영유아와 어린이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성홍열 검출률은 74.4%(51건 중 38건 양성)로 확인됐다. 2021년 5.9%에서 2022년 33.3%, 2023년 25%, 2024년 68.2%로 증가하며 5년 새 1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성홍열은 5~15세 아동에게 주로 발생하는 세균성 호흡기 감염병으로, 환자의 침이나 호흡기 분비물과 접촉할 경우 쉽게 전파된다. 주요 증상은 고열, 목 통증, 두통, 구토 등이 있으며, 발병 후 1248시간 내에 목과 겨드랑이, 사타구니를 중심으로 발진이 나타난다. 특히 목젖 위 출혈반점과 딸기 모양으로 변한 혀가 특징적이다. 성홍열은 항생제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치료가 늦어지면 합병증 위험이 커진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와 어린이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 정현철 원장은 “성홍열은 예방 백신이 없어 조기 발견과 신속한 항생제 치료가 필수적”이라며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집단시설에서는 손 씻기, 장난감·놀이기구 소독 등 위생관리를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미국의 대(對)한국 수입품 관세 인상 조치가 현실화되면서 전남 철강·석유화학 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4일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강관 제조업체 ㈜픽슨을 찾아 현장 애로를 청취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조치는 한국산 철강 제품에 10% 기본관세와 15% 상호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는 내용으로, 5일부터 기본관세가, 9일부터 상호관세가 각각 적용된다.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철강·석유화학 업계는 수출 감소와 가격 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현장에서 “철강·석유화학산업은 전남 경제의 핵심 산업이자 국가 기간산업”이라며 “정부 차원의 대미 협상 강화를 촉구하고, 도 차원의 지원책을 마련해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소(공급)산업을 국가기간산업으로 육성하고,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 지원을 정부에 강력 건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남 철강산업은 지역내총생산(GRDP)의 23.1%(2022년 기준)를 차지하며, 전국 철강 생산량의 34.4%를 담당하고 있다. 또한 전남 전체 수출의 17.9%(2024년)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그러나 최근 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