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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슨 더블액션]핸디캡 별 알아야 할 ‘트러블 라이’ 숏 게임② 중·상급자와 프로 레벨을 위한 벙커 플레이

종수하다×골프소마사피엔스
이종수·양이원의 〈더블액션>

“벙커샷도 팔로우 스루를 하라.

힘차게 하란 말이다!
벙커샷도 드라이버 샷과 비슷하게 스윙하면 된다”

-가장 위대한 벙커플레이어, 게리 플레이어

 

“마음속으로 의도하는 탄도와 랜딩 지점

그리고 볼이 굴러가는 것을 꼭 머릿속에 그려보라.
집중도가 높아지고 부정적인 생각에서도 멀어지는 방법이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그린 주변의 벙커에서 핀에 2.5m 이내로 볼을 가져놓을 수 있는 확률은 얼마나 될까.

핸디캡5 이하의 플레이어도 30% 수준이고, 핸디캡20 이상(90타 이상)의 경우는 그 절반인 16% 정도다. 이는 한 번의 퍼팅으로 홀컵에 넣는 ‘세이브 확률’이 아니라, 2.5m 이내로 ‘붙이는 확률’일 뿐이다. 그럼 어프로치를 2.5m 정도에 붙였다 치고, 1번의 퍼팅으로 홀컵에 넣을 확률은? PGA 투어 선수들도 50%가 안 된다.

결국, 아마추어 골퍼가 벙커에 빠질 경우, 파세이브는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벙커(Sand)에는 빠지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그러나 인생이, 아니 골프가 어디 그렇게 호락호락한가.

이번 레슨에서는 지난 6월호에 소개한 초급자 중심의 벙커(트러블 라이) 탈출 방법과 전략에 이어, 상급자와 프로 레벨을 위한 다양한 상황에 맞는 벙커샷을 소개한다.

 

WRITER 이종수·양이원 프로

 

※모든 설명은 오른손잡이 기준으로 작성됨. 

 

 

1. 직각의 높은 벽

거의 수직 벽 구조의 벙커 턱을 가진 라이다. 디 오픈이 열리는 세인트앤드루스 코스의 명소, 항아리벙커를 상상하면 된다.

 

셋업

-스탠스 넓히고 자세를 낮추며, 손의 높이도 낮춘다.

-클럽헤드를 심하게 눕혀서 클럽을 완전히 열어 로프트를 최대한 증가시킨다.

 

 

스윙

-백스윙은 가파르게 손목을 써서 꺾어 올리되 짧게 하고, 다운스윙은 최대한 강하게 한다.

-임팩트 순간 손목을 풀되, 지형 특성상 팔로우 스루 할 공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으므로 볼을 치고 나서 바로 제어되도록 해야 한다.

-다행히 볼과 수직의 벙커 턱 사이에 공간이 있다면, 뒤에 나올 5번 방법처럼 오른 손목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V자 스윙을 하는 것이 더 좋다.


수준별 참고사항
현실적으로 탈출이 쉽지 않은 초·중급자는 6월호에 소개한 초급자를 위한 옵션을 참고하자. 특히 핀을 직접 노리기보다 턱이 가장 낮은 쪽으로 탈출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는 게 현명하다.


프로 레벨이라면 스냅과 경로를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에 따라 탈출은 물론 핀에 2.5m 이내 로 붙일 방법도 고려해야 하므로, 왼손 그립을 평소보다 많이 weak 하게 잡는 것도 필요하다.

 

 

2. (비 온 뒤) 딱딱하게 굳거나 질퍽한 모래

가. 딱딱하게 굳은 모래

벙커샷이 아닌 페어웨이의 칩인을 해야 하는 라이다. 스페 인의 전설, 세베 바예스테로스가 자주 선보인 기술로 탄도가 낮으며, 볼 속도가 빠르게 형성된다.

 


셋업
스탠스는 좁게 서고, 체중은 왼쪽에 두며, 볼을 오른발 엄지 안쪽에 둔다. 자연히 핸드퍼스트가 만들어진다.
 

스윙
백스윙한 만큼 팔로우를 하며, 중요한 것은 팔과 가슴이 일체감 있게 임팩트 구간을 통과하되, 클럽헤드보다 손이 먼저 내려와야 한다.

 

 

나. 비 때문에 질퍽한 모래
‘가’의 경우와 달리 임팩트 시 클럽페이스가 질퍽한 모래에 잡힐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자.

 

셋업
특히 다운스윙 시 클럽헤드가 모래로 너무 깊이 들어가지 않도록 스탠스는 스퀘어로 해야 한다. 페어웨이에서의 7번 아이언샷 셋업과 동일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다만 체중은 6:4 정도로 왼발에 더 무게를 두자.

 

스윙
다운스윙 시 가파르게 볼에 진입되도록, 오른손으로 클럽 헤드를 들어 올리듯 백스윙한다. 중요한 것은 백스윙을 후방으로 똑바로 짧게 하고, 똑바르게 아래로 다운스윙해서, 피니쉬까지 길게 해줘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야 임팩트 시 질퍽한 모래에 클럽이 잡히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upgrade+ 모래양으로 거리를 조절하는 셋업  
모래를 많이 떠내기 위해서는 클럽이 모래 속으로 파고들어야 한다. 몸의 정렬을 왼쪽으로 하고, 체중을 왼쪽에 둔다. 반대로 모래를 적게 뜨려면, 클럽이 모래 속으로 적게 들어갈 수 있도록 몸의 정렬은 목표 방향에 스퀘어가 되도록 하고 오른 어깨 쪽으로 약간 기울일 수 있다.

 

 

 

 

3. 절반 정도 박힌 볼

볼의 탄도를 만들기 어렵고, 모래 표면보다 훨씬 깊게 모래를 파내야 탈출할 수 있는 어려운 buried lie이다. fried egg lie, 일명 에그프라이와 유사하다.

 

중급자
헤드 페이스와 몸의 정렬을 스퀘어로 서고, 헤드를 볼 뒤 5㎝ 정도 뒤에 위치시킨다. 백스윙은 손목 또는 팔꿈치로 가파르게 들고 강하게 모래를 쳐서 탈출한다. 초급자는 이런 경우에서는 페이스를 닫아놓고 스윙하는 것이 한결 낫다.
 

상급자/프로
페이스를 오픈해 셋업하며, 탄도를 높여 볼이 부드럽게 그린에 안착하도록 한다. 거리조절을 위해 상황에 따라 강한 임팩트 순간 클럽을 잡아 멈추는 스윙도 필요할 것이다.

 

 

  upgrade+  볼이 완전히 박혔다면?  
볼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박힌 볼은 헤드를 스퀘어로 하고, 오른 팔꿈치를 바로 접듯이 들어서, 그 오른 팔꿈치를 평소 보다 두 배 이상 강하게 볼 뒤 모래를 향해 펴서 모래에 클럽을 박듯이 친다.

 

 

 

 

4. 경사면 벙커샷

  가. 오르막  
볼을 치자마자 높이 뜨고, 그린에 랜딩 하자마자 구름이 거의 없는 라이다.

 

셋업
오른 다리를 버티듯이 거의 펴고, 헤드는 스퀘어로 놓으며, 볼의 위치는 스탠스 중앙에 두어야 모래를 너무 많이 치는 오류를 막기 쉽다.


스윙
스탠스가 넓은 편이라 백스윙은 몸의 균형이 잡히는 범위까지만 하되, 평소보다 두 배로 강하게 모래를 내려친다.


 

  upgrade+  오르막 벙커샷 업그레이드 버전  
높은 포대그린 주변 오르막에서의 어프로치처럼, 경사면에 상체 기울기를 맞춰 경사도를 평지로 바꾼 다음, 모래를 내려치는 대신 경사면을 따라 볼을 직접 때리듯 긁어 올리는 샷도 유용하다.

주의할 것은 모래를 치고 나갈 때 왼 팔꿈치가 하늘로 향하는 치킨윙 동작이 필요하다.

 

 

 나. 내리막 
모래를 꼭 한 움큼 아래로 떠내야 하며, 탄도가 낮고 구름이 많은 라이다.

 

셋업
경사에 어깨선을 맞추고, 넓은 스탠스로 선다. 체중은 왼쪽이며 무릎을 많이 낮춰준다. 벙커 턱의 높이에 따라 클럽 페이스를 눕혀(오픈)야 하며, 볼 위치는 스탠스 중앙 또는 볼 1개 만큼 오른쪽이다.

 

스윙
손목을 이용하여 가파르게 백스윙하고, 클럽헤드가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가듯 팔로우 스로한다. 따라서 스윙 간에는 왼무릎이 계속 구부려져 있어야 한다.

 

 

 다. 발보다 볼이 높은 경우 
볼이 왼쪽으로 출발할 가능성이 크고, 탈출 시 미스가 많은 hanging lie다.

 

 

셋업
에이밍은 좀 더 우측으로 오조준하고, 볼에서 평소보다 멀리 떨어져서 스탠스를 취한다.

 

스윙
경사면에 맞춰 스윙한다. 중요한 것은, 임팩트 시까지 체중을 낮게 유지해야 한다. 상체가 일으켜지기 쉬운데 셋업과 같은 척추각과 무릎 높이를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

 

프로 레벨
바디턴과 커핑을 활용하여 볼의 탄도를 만들고, 당겨짐을 방지하는 샷을 시도한다.

 

 

5. carry and stop 기술

볼이 그린에 떨어지자마자 멈춰서는 고스핀샷이 필요할 때는 기술도 기술이지만 56°~62° 등의 로프트가 큰 클럽을 선택한다.

 

셋업
볼 위치를 몸의 중앙에 둔다. 다운스윙 시 클럽헤드를 좀 더 볼에 가깝게 그리고 가파르게 모래를 파고들게 하기 위함이다.


스윙
백스윙 시 손목을 바로 꺾고, 다운스윙은 힘찬 가속이 필요하며, 오른손바닥을 하늘로 향하
듯 순간적으로 손목을 써서 가파르게 팔로우 스루한다. 흔히들 말하는 U자형이 아닌 V자형 스윙이다. 클럽만 나가고 양손과 팔은 짧은 팔로우 스루를 하는 모습을 연상하면 된다.

이때, 볼의 뒤 모래를 치는 것이 아니라, 볼 바로 아래 부분을 치고 들어가야 한다(키포인트).

 

  upgrade+  오른손이 스트롱 그립인 경우  
오른손바닥이 하늘 쪽을 향하는 그립을 잡는 골퍼는 클럽헤드를 오픈하기가 불리하고 섕크 발생 위험도 있기 때문에, 아주 약간만 오픈하는 대신 페이스를 뒤로 눕히는 것이 좀 더 쉽다. 또한, 스탠스를 오픈, 스퀘어, 클로즈 중 택일하면 탄도와 스핀을 다르게 할 수 있다.

 

 

6. 굴리기와 띄우기 벙커샷

 

그린 위에서 런이 많은 벙커샷을 하려면, 백스윙 시 손목을 가파르게 꺾지 말고 완만하게(마치 드라이버처럼) 하고, 모래를 적게 떠서 나가도록 팔과 손을 밀어친다. 그런 면에서 SW보다는 로프트가 좀 더 서 있는 AW나 PW가 좀 더 유용하다.


이때 발에 실린 체중은 5:5로 두되, 상체를 타겟 반대쪽으로 살짝 기울여주면 볼을 내려치지 않고 타겟 쪽으로 팔로우 스루하는 스윙을 만들어내기 좋다.
 

※띄우는 벙커샷 설명은 앞의 1, 5번 항목을 참조

 

7. 50~100m 벙커샷

특히 파5 세컨샷에서 본의 아니게 빠질 가능성이 큰 벙커 거리다. 이때는 바운스가 큰 SW보다는 PW가 유리한 상황이다.

 


셋업
볼을 스탠스 중앙에 두고, 핸드퍼스트 자세를 취하되, 발을 모래 속으로 비벼 넣을 필요는 없다. 백스윙 시 스웨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오른발의 압력을 발바닥 안쪽으로 위치시키는 것이 좋다. 특히 헤드를 볼 위 또는 약간 뒤에 위치시켜서 duff를 방지한다.


스윙
볼을 직접 친다. 주의할 것은 걷어 치지 말고, 가벼운 디봇을 낸다는 생각으로 스윙해야 한다는 점이다. 초·중급자는 셋업 시의 턱 높이를 스윙 중에도 그대로 유지한다는 마음으로 턱을 고정한 채 풀스윙하는 것이 결과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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