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사진=연합뉴스]](/data/photos/news/photo/201905/13271_25365_1350.jpg)
[골프가이드 방제일 기자]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이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스테이트 파크 블랙 코스(파70·7천459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로 101회째인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8월에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로 열렸으나 올해부터 5월로 개최 시기를 앞당겼다.
우승자에게 무게 12㎏이 넘는 워너메이커 트로피를 주는 것으로도 유명한 이 대회의 올해 관전 포인트는 역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의 성적에 쏠려 있다.
우즈는 올해 4월에 열린 '명인 열전' 마스터스를 제패, 2008년 US오픈 이후 11년 만에 메이저 대회 정상에 복귀했다. 메이저 대회 우승 횟수를 15회로 늘린 우즈가 이번 대회까지 우승할 경우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보유한 메이저 최다 우승 기록 18회와 격차를 더 좁힐 수 있다.
또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81승을 거둔 우즈는 1승만 더하면 샘 스니드(미국)가 보유한 최다 우승 기록(82승)과 같아진다. 우즈는 마스터스 우승 이후 다른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고 이 대회 준비에 전념했다.
이달 초에는 대회장과 가까운 곳에 우즈 소유의 호화 요트가 정박해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는 외국 언론의 보도도 있었다.
로이터통신은 "156명의 선수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만 155명은 한 명을 위한 조연이 될 것"이라며 곧바로 "2002년 이 코스에서 US오픈을 제패한 우즈가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전망했다.
1999년과 2000년, 2006년, 2007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우즈가 올해도 정상에 오르면 니클라우스와 월터 헤이건(미국)이 보유한 PGA 챔피언십 최다 우승 기록(5회)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전성기 기량을 회복한 우즈라고 하지만 메이저 대회에서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우즈가 메이저 대회에서 2회 연속 우승한 최근 사례는 2006년 브리티시오픈과 PGA 챔피언십으로 13년 전이다.
11년 만에 메이저 우승으로 시계를 거꾸로 돌린 우즈가 그보다 2년을 더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셈이다.
윌리엄 힐, 래드브록스 등 외국 주요 스포츠 베팅 사이트에서도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브룩스 켑카와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의 우승 확률이 우즈보다 높다. 우즈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함께 '우승 후보 3위' 정도에 올랐다.
파70에 7천500야드 가까운 코스 전장으로 인해 아무래도 장타자가 유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우즈는 이번 시즌 PGA 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299.6야드로 52위다.
평균 300야드를 넘긴 선수가 48명이나 되는 상황에서 우즈를 젊었을 때처럼 '장타자'로 분류하기는 어렵다.
다만 우즈는 그린 적중률 75.6%로 투어에서 유일하게 75%를 넘기고 있다는 점에서 자신이 비교적 잘 아는 이 코스에서 노련미를 앞세워 공략에 나선다면 충분히 우승 경쟁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