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가 케나즈·오노코리아 두 기업의 순천 이전발표를 하고 있다.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 순천시가 웹툰 산업 육성의 첫 신호탄으로 국내 웹툰 기업 ‘㈜케나즈(KENAZ)’ 본사와 한-프랑스 합작법인 ‘오노코리아’ 한국지사를 유치했다. 이번 성과는 지난 6월 프랑스 안시에서 체결된 순천시, 케나즈, 그리고 프랑스의 오노 간 업무협약의 후속조치로, 순천시의 기업 유치 노력과 지역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업 및 작가들의 긍정적 평가가 일궈낸 결실로 평가된다.
순천시는 3일 ‘2024 글로벌 콘텐츠 페스티벌 in 순천’에서 시와 시의회 관계자, 양사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본사 이전을 공식 발표하며, 케나즈와 순천시가 함께 그려갈 미래비전을 선언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달 순천시가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며 애니메이션·웹툰 클러스터 사업을 승인받은 데 이어 나온 성과로, ‘K-디즈니’로의 비전 실현에 탄력을 더할 전망이다.
우선, 프랑스 미디어 콘텐츠 그룹 MPP의 자회사 오노와 케나즈가 공동 출자한 합작법인 ‘오노코리아’는 현재 서울에 위치한 한국지사를 연말까지 순천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초기에는 5명의 인원이 순천에 자리잡고, 이후 점차적으로 20명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3일 노관규 시장이 순천으로 본사를 이전하는 웹툰기업 케나즈·오노코리아 두 대표와 그린아일랜드를 걷고 있다./순천시 제공
국내외 450여 명의 웹툰 작가와 250여 개의 IP를 보유한 케나즈 역시 현재 제주도와 서울에 위치한 본사와 웹툰 제작 기반을 2025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순천으로 이전하며, 총 50여 명의 인원이 순천에서 활동하게 된다. 본사 이전이 완료되면 케나즈는 순천시 및 오노코리아 한국지사와 협력해 글로벌 웹툰 제작 및 유통, 인재양성 아카데미 운영 등 웹툰 관련 다양한 사업을 순천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본사를 순천으로 이전하는 케나즈와 오노코리아가 견고한 지역기업이자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의지를 표명했다.
케나즈 이우재 대표는 “케나즈는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 있는 웹툰 제작 회사로서, 450여 명의 작가들이 순천을 선택했다”며, “순천을 글로벌 웹툰의 메카로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오노의 아이나라 이파스 대표는 “순천시와 시의회의 지원을 통해 유럽 독자들에게 한국 웹툰을 전파하고, 한국 독자들과도 만날 기회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순천시는 이번 웹툰 기업 유치를 시작으로, 이전 의사를 밝힌 30여 개의 애니메이션 및 웹툰 기업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며, 향후 게임, 영상, AI 등 다양한 콘텐츠 기업으로 그 영역을 확장해 순천을 국내외 콘텐츠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