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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대신 커피 한 잔, 옛 보건지소의 화려한 변신"

- 영암군 도포면 ‘카페 도포로’ 개소…주민 소통공간으로 새 출발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영암군 도포면 중심지에 있던 낡은 옛 보건지소 건물이 한숨 돌릴 새도 없이 멋진 카페로 탈바꿈했다. 이름하여 ‘카페 도포로’. 과거에 사람들이 병 치료를 위해 찾았던 이곳이 이제는 힐링과 여유를 선물하는 공간으로 변신한 것이다.

 

그동안 이 건물은 마치 시간의 흐름을 거부한 듯 방치된 채 주민들의 속을 태웠다. “저 건물 좀 어떻게 안 될까?”라는 민원이 몇 년째 이어졌고, 마침내 2023년 주민들과의 대화에서 우승희 군수의 귀에 쏙 들어갔다. 그렇게 시작된 보건지소의 대변신 프로젝트는 마치 '건축물의 재활'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완벽한 리모델링으로 이어졌다.

 

새롭게 문을 연 카페는 외관부터 아늑함이 물씬 풍긴다. 내부로 들어서면, 꽃과 나무로 꾸며진 공간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창문 밖으로 펼쳐지는 고즈넉한 농촌 풍경은 마치 시간을 멈춰 세운 듯한 느낌을 준다. 예전에는 치료를 기다리며 초조했던 사람들이, 이제는 커피를 기다리며 설레는 장소가 된 것이다.

 

첫 카페의 주인공이 된 양영철 대표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렇게 말했다.

“여기서 커피를 마시면 건강해질 것 같은 기분이 들지 않나요? 약 대신 커피 한 잔 하러 오세요!”

 

이곳은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곳이 아니다. 주민들이 모여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고, 방문객들이 도포면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영암군 관계자는 이 카페가 주민 사랑방이자 도포면의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옛 보건지소가 다시 활기를 찾았다. 이제는 커피 향으로 가득한 이 공간이 주민들과 방문객들에게 어떤 추억을 선물할지 궁금하다. 커피 한 잔과 함께 도포면의 자연 속으로 떠나는 힐링 여행,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