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라남도가 전 세계 이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에 서고 있다! 16일, 영광 대마전기차산업단지에서 전라남도와 인도네시아 정부 대표단이 손을 맞잡고 이모빌리티 산업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3위의 이륜차 시장을 자랑하는 나라로, 전라남도는 이 기회를 발판 삼아 동남아시아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는다.
이번 협약식에는 교통부 부국장, 발리 지방교통국장, 전기오토바이산업협회장 등 인도네시아 정부의 핵심 인물들이 참석하며, 양국의 이모빌리티 산업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인도네시아는 1억 1천만 대의 오토바이를 보유하며, 자동차보다 6배나 많은 이륜차 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이 대규모 시장을 겨냥해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도울 계획이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소형 이모빌리티 성능 검증 및 평가, 사업모델 개발, 그리고 이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및 인프라 조성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 협약은 2024년 3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소형 이모빌리티 해외 진출 경쟁력 강화 방안에 발맞춰 진행됐다.
전라남도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3월 인도네시아에서 '전남 모빌리티데이(DAY)' 수출상담회를 개최하고, 2026년부터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전남에서 생산한 이모빌리티를 실증하는 '수출형 K-모빌리티 해외 실증'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라남도는 급성장하는 동남아 소형 이모빌리티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전라남도는 중국의 저가 제품과 경쟁하기 위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동남아 시장에 맞춘 핵심 부품 기술 개발과 기업 지원 사업도 펼친다. 지역 중소기업들의 해외 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수출상담회도 개최하여, 전라남도의 이모빌리티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러한 지원과 협력으로 지역 기업들도 이미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 기업은 베트남 HSC사와 81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현지 조립공장까지 임대하는 성과를 올렸고, 또 다른 기업은 필리핀에 전기 이륜차와 e-지프니를 양산하는 현지 조립공장을 설립하고 316만 달러의 초도 물량을 납품하기 시작했다.
김병성 전라남도 신성장산업과장은 “인도네시아와 동남아 소형 이모빌리티 시장은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시장으로, 지역 기업들에게 내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전라남도 기업들이 해외 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글로벌 시장 개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라남도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이모빌리티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지역 경제를 더욱 활성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가운데, 전라남도의 이모빌리티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성공적인 도약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