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은 예비 수험생들에게 대입 준비에 대한 용기와 희망을 주기 위해 ‘선배가 들려주는 대입 이야기’를 발굴해 전라남도 진로진학지원포털 ‘디딜돌’에 순차적으로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2025학년도 대입 전형 결과 도시와 농촌 지역 간 성적 차이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을 바탕으로, 전라남도 지역 예비 수험생들에게 보다 효과적인 진학 지도를 제공하고자 추진됐다.
첫 번째로 소개된 미담은 농어촌 소규모 초ㆍ중학교를 거쳐 우수집단 학교에 진학한 최형준 학생(능주고등학교)의 사례이다. 최형준 학생은 안정적인 내신 성적을 얻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의 정성평가 방식을 믿고 학교생활기록부에서 강점을 부각시키는 전략을 택했다. 전기전자공학을 희망하여 1학년 때부터 해당 분야에 맞춘 진학 준비를 시작했고, 수학과 과학 과목에 집중하여 높은 성취를 이뤘다. 또한 전라남도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청소년 미래도전프로젝트와 진로진학상담센터의 면접 지원이 합격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세 번째 미담은 문요셉 학생(영산고등학교)의 사례로, 소규모 학교에서 기회균형 전형을 통해 의과대학에 합격했다. 문 학생은 특히 진로진학상담센터에서 주관하는 MMI(다중 미니 면접) 프로그램이 합격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처음에는 생소했던 MMI 방식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세 차례의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얻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면접 준비를 철저히 했다. 문 학생은 후배들에게도 이 프로그램을 추천하며, 그 경험이 의대 면접 준비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은섭 진로교육과장은 "전남의 교육 환경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미담사례를 발굴해 학생들의 동기를 자극하고, 하이플러스 프로그램을 통해 예비 수험생들이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미담 사례들은 전라남도교육청의 진로진학지원포털(http://jdram.jne.go.kr) ‘디딜돌’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으며, 예비 수험생들이 대입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성공 사례를 공유하는 것이 목적이다.
전남에는 97개의 일반계 고등학교 중 60.8%가 읍·면·도서·벽지 지역에 위치해 있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교육청은 교육공동체의 협력을 통해 학력 향상과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선배가 들려주는 대입 이야기’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다양한 학교 유형에서 공부한 학생들의 합격 사례를 공유하며 예비 수험생들이 대입 준비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