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라남도가 지역 농가와 식품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2025년 ‘농업·기업 연계 강화 사업’ 지원 대상자를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이 사업은 계약재배를 통해 생산 농가에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식품기업에는 원재료 수급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단순한 지원을 넘어 농가와 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원 대상은 가공용 농산물을 계약재배하는 5농가 이상으로 구성된 생산자단체 또는 지역농협 등과 연계된 단체다. 이들은 품질관리, 교육·상담, 영농환경 개선, 시설·장비 임차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한편, 계약재배를 통해 도내 농산물을 활용하는 식품·외식업체에도 판촉·홍보, 금융지원, 신제품 개발비, 시설·장비 이용비 등을 지원한다.
실제 지난해 지원을 받은 식품기업 ‘쿠키아’는 지역 농가와 계약재배를 맺고 75t의 콩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제품을 생산했다. 이를 통해 지역 농가의 소득이 증가했고, 기업 또한 원료 수급 부담을 덜면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다. 이 성공 사례는 인정받아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올해도 농가 규모 및 사업 조건에 따라 최대 4천만 원까지 지원되며, 신청자는 20%의 자부담이 필요하다.
박상미 전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계약재배는 농가와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전남형 계약재배 시스템을 확대해 농업과 산업이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