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전남 영암군(군수 우승희)은 자군이 개발한 무화과 총채벌레 피해 예방 및 상품성 향상 기술을 중소기업의 제품 생산에 활용하기로 했다. 영암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 7일 센터에서 두 개의 중소기업과 ‘무화과 연구성과 실용화 통상실시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무화과 봉지 씌우기 기술을 상용화하고, 이를 통해 무화과 농가의 소득 증대와 산업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통상실시권이란 특허 발명이나 등록된 실용신안 및 디자인 등의 내용을 바탕으로, 특정 행위를 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영암군은 2018년부터 2024년까지 진행한 ‘봉지 씌우기를 이용한 무화과 총채벌레 피해 예방 효과’ 연구를 통해, 2023~2024년 3종의 지적재산권을 확보했다. 이 기술은 무화과에 봉지를 씌워 총채벌레 피해를 예방하고 과실의 상품성을 높이는 물리적 해충 방제 방법이다. 구체적으로는 봉지 씌우기 재배방법 특허, 과일 보호용 봉지 디자인 등록증, 그리고 기찬충이망 상표 등록이 포함된다.
이번 계약을 통해 전라남도의 비료 및 질소화합물 제조업체인 와이엔바이오와 광주광역시의 유기질비료 및 상토 제조업체인 ㈜마이크로자임은 향후 2년 동안 영암군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하여 기찬충이망을 제작하고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무화과 농가에 판매하며 실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영암군은 농촌진흥청 공모사업 ‘2025 기술보급 블렌딩 시범사업’에 선정되면서, ‘무화과 기찬충이망 보급 시범사업’을 통해 두 기업의 제품을 10개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이는 개발된 새로운 기술을 농업 현장에 확산시키고, 무화과 해충 피해를 예방하는 동시에, 인근 농가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이정 영암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통상실시권 계약을 통해 영암군의 무화과 연구 노력이 중소기업을 포함한 시장에서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연구 성과가 농가 소득 증대와 무화과 산업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영암군은 지속적인 연구와 기술 상용화를 통해 농업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가며, 지역 경제의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