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완도군, '민·관·공 협력으로 탄소 중립 선도'...해양치유와 철도 연계 관광 상품까지

- 블루카본 잘피 이식과 해양치유 프로그램으로 지역 경제와 환경 보호 동시에 실현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 완도군은 최근 블루카본인 잘피 15만 주를 장좌리 해역에 이식하며 탄소 중립을 실천하고, 해양치유산업 활성화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18일, 한국전력공사, 한국수산자원공단 남해본부, 환경재단, 장좌리 주민들과 함께 진행된 잘피 이식 작업은 한국전력공사의 ‘바다숲 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잘피는 해양 생태계 보호와 탄소 흡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식물로, 해양에서 빠르게 탄소를 흡수하는 능력이 있다.

 

이번 이식은 소안면 월항리 해역에서 자생하고 있는 잘피가 자생지의 좁은 면적에서 더 이상 자생하기 어려운 상황을 개선하고, 탄소 흡수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진행됐다. 작업은 3월 초부터 시작되어 총 15만 주의 잘피를 장좌리 해역에 이식했으며, 이날 참석자들은 점토와 한지를 이용해 1천 주의 잘피 이식체를 만들어 블루카본의 중요성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완도군은 2024년 기준으로 군 내 잘피 분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잘피가 약 10.54㎢ 면적에 분포하고 있으며, 소안면, 노화읍, 금당면에 많이 자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군은 2023년부터 해조류와 잘피 이식을 추진하여, 청산면 국화리와 신지면 동고리에 각각 6만 주와 4만 주의 잘피를 이식했다. 이식 후 청산면 국화리에서 잘피 생존율이 61.8%로 나타나, 완도가 잘피 생육에 최적의 환경임을 입증했다. 완도군은 앞으로도 민간과 기업의 참여를 확대해 탄소 중립을 실천하고, 청정 바다를 보전하는 데 더욱 힘쓸 예정이다.

 

한편, 완도군은 해양치유산업 활성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완도군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광주본부와 해양치유산업 활성화와 지역 관광 철도 연계 상품 운영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신우철 완도군수와 김영진 코레일 광주본부장이 참석했으며, 주요 내용은 해양치유 프로그램 운영, 철도 연계 관광 상품 운영, 해양치유 시설과 관련된 행사 및 워크숍 운영 등이다.

 

완도해양치유센터는 국내 유일의 해양치유 시설로 16개의 테라피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2023년 11월 개관 이후 6만 7천여 명이 방문했다. 또한, 한국관광공사 주관 ‘우수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된 바 있다.

 

신우철 군수는 “완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해양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코레일 직원들의 건강 증진과 스트레스 해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전했으며, 김영진 본부장은 “완도군의 해양치유산업 활성화와 국민의 건강한 일상을 위해 철도 연계 상품 운영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완도군은 탄소 중립을 선도하는 동시에 해양치유산업의 활성화를 통해 지역 경제를 살리고, 국민들의 건강과 복지를 증진시키기 위해 다양한 협력과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