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지역에서 성홍열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백신이 없는 세균성 감염병으로, 영유아와 어린이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성홍열 검출률은 74.4%(51건 중 38건 양성)로 확인됐다. 2021년 5.9%에서 2022년 33.3%, 2023년 25%, 2024년 68.2%로 증가하며 5년 새 1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성홍열은 5~15세 아동에게 주로 발생하는 세균성 호흡기 감염병으로, 환자의 침이나 호흡기 분비물과 접촉할 경우 쉽게 전파된다. 주요 증상은 고열, 목 통증, 두통, 구토 등이 있으며, 발병 후 1248시간 내에 목과 겨드랑이, 사타구니를 중심으로 발진이 나타난다. 특히 목젖 위 출혈반점과 딸기 모양으로 변한 혀가 특징적이다.
성홍열은 항생제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치료가 늦어지면 합병증 위험이 커진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와 어린이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 정현철 원장은 “성홍열은 예방 백신이 없어 조기 발견과 신속한 항생제 치료가 필수적”이라며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집단시설에서는 손 씻기, 장난감·놀이기구 소독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