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장성 백양사 경내에 봄이 깊었다. 고불매가 활짝 피어 오가는 이들에게 가장 찬란한 순간을 선물하고 있다.
봄볕을 머금은 매화는 절 마당을 품격 있게 수놓으며, 고즈넉한 산사의 풍경에 생기를 더한다.
백양사의 고불매는 강릉 오죽헌의 율곡매, 구례 화엄사의 화엄매, 순천 선암사의 선암매와 함께 ‘대한민국 4대 매화’로 꼽힌다.
그 역사성과 생물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천연기념물 제486호로 지정되어 있다.
고불매는 조선 후기 긍선선사가 백양사에 고불총림을 세우며 전통과 학문을 이어간 흐름과 함께 자리를 지켜왔다. 수백 년의 세월을 품은 이 나무는 백양사의 상징이자 봄을 알리는 전령처럼 사랑받고 있다.
해마다 3월 말에서 4월 초, 고불매는 가장 화사한 자태로 여행객들을 맞이한다. 올해 역시 만개 시기를 맞은 지금, 백양사에는 매화를 담으려는 카메라 셔터 소리와 방문객의 감탄이 이어지고 있다.
장성군은 고불매를 비롯해 축령산 편백숲, 황룡강 꽃길 등 다양한 자연 자원을 중심으로 사계절 관광 활성화에 힘을 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