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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길을 달리다… 광주시, 오는 10월 ‘무등산권 지오마라톤’ 개최

-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인증 기원
- 5·18 45주년 맞아 역사와 자연 잇는 의미 있는 레이스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시가 전남도, 담양군, 화순군과 손을 맞잡고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7주년을 기념하는 ‘제4회 무등산권 지오마라톤대회’를 오는 10월 11일 화순과 담양 일원에서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기록을 겨루는 레이스를 넘어, 지역의 역사와 생태, 그리고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행사로 기획됐다. 특히 올해는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아 특별히 마련된 ‘5·18코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코스에는 총 450명의 참가자를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민주주의 정신과 자연 보호의 가치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체 참가 인원은 총 1,450명으로 제한되며, 참가 신청은 오는 4월 28일부터 5월 27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받는다. 다양한 거리와 난이도의 코스를 통해 초보자부터 숙련된 러너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마련될 예정이다.

 

광주시는 이번 마라톤대회를 통해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국제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2025년 재인증을 위한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지를 이끌어내고자 한다. 무등산은 광주와 전남이 공유하는 대표적인 자연자산으로, 지질학적 가치뿐 아니라 역사적·문화적 의미도 깊은 명산이다.

 

특히 무등산 일대는 화순 적벽과 담양 메타세쿼이아길, 죽녹원 등과 연계돼 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시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지오파크를 활용한 관광 콘텐츠를 적극 개발하고, 생태관광과 연계한 지역 상생 모델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오마라톤은 달리기를 통해 자연을 체험하고 지역의 이야기를 만나는 소중한 기회”라며 “시민은 물론 전국의 많은 분들이 함께 참여해 무등산의 가치를 공유하고, 건강과 평화의 메시지를 나누길 바란다”고 전했다.

 

올해로 4회를 맞는 무등산권 지오마라톤은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생태와 역사, 공동체가 어우러지는 지역형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자연을 달리고, 역사를 기억하며, 공동체의 미래를 그리는 발걸음이 가을 무등산 자락을 수놓을 전망이다.